[칼럼 681]울고 싶은 사람들/고미석 논설위원/동아일보/2016.09.08 작년에 개봉된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의 관객 수는 496만여 명.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순위 3위다. 시골에서 도시로 막 이사한 11세 소녀 라일리의 불안한 심정을 조명한 작품인데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장기 흥행에 성공했다. 라일리의 머릿속엔 기쁨 슬픔 분노 .. 칼럼읽기 2016.10.10
[칼럼 680]지자체장들의 ‘대권꽃놀이패’/박제균 논설위원/동아일보/2016.09.07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국민이 놀랄 만한 세대교체를 실현한다는 것이다.” 1995년 10월 당시 김영삼(YS) 대통령의 한마디에 정가가 발칵 뒤집혔다. 이 말로 하루아침에 뜬 사람이 ‘작은 YS’ 또는 ‘리틀 박정희’로 불리던 이인제 경기지사였다. 이듬해 대선 주자 취재를 위해 지사 .. 칼럼읽기 2016.10.09
[칼럼 679]‘흙수저 장관’의 뒤끝/홍수용 논설위원/동아일보/2016.09.06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7년 8월 당시 윤여준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을 환경부 장관에 임명했다. 전문성이 부족하다며 고사하던 윤 수석에게 YS는 “전문가를 썼더니 자기 분야밖에 모르고, 다른 부처하고 싸우고, 그래서 골치가 아팠다”며 설득했다. 김광웅 전 중앙인사위원장은 ‘창.. 칼럼읽기 2016.10.08
[칼럼 678]플랫폼 노동자/김회평 논설위원/문화일보/2016.09.21 1920년대 미국 뉴욕 재즈공연장에서는 연주자를 그때그때 섭외해서 쓰는 일이 흔했다. 재즈 연주가 그렇듯 뮤지션 조달도 즉흥적으로 이뤄져 하룻밤 공연을 마치면 흩어지는 식이다. 긱(gig)으로 불렸는데, ‘하룻밤 연주 계약’이라는 의미다. 여기서 유래한 ‘긱 이코노미’가 요즘 미국.. 칼럼읽기 2016.10.07
[칼럼 677]음주 軍紀/최영범 논설위원/문화일보/2016.09.19 역사상 가장 강했던 군대를 꼽으라면 역시 몽골군일 것이다. 13세기 인구 70만 명에 불과했던 몽골은 병력이 15만 명을 넘은 적이 없다. 페르시아 공격 때의 24만 명이 최대였다. 적지만 궁수로 구성된 경기마병(60%)과 긴 창을 주로 쓰는 중기마병(40%)이 번갈아 전광석화처럼 적진을 유린해 2.. 칼럼읽기 2016.10.06
[칼럼 676]영화배우 최은희/김종호 논설위원/문화일보/2016.09.13 한국 영화 역사에서 가장 극적인 요소가 많았던 흥행 대결은 서울 국도극장과 명보극장에서 각각 1961년 1월 18일과 28일 개봉된 ‘춘향전’과 ‘성춘향’의 승부였다고 할 수 있다. 두 명장(名匠) 감독이 한국 최고의 배우들을 동원한, 동일 고전의 동시 영화화였기 때문이다. 개봉은 10일 .. 칼럼읽기 2016.10.06
[칼럼 675]노트텔/황성준 논설위원/문화일보/2016.09.12 북한에서는 큰 인기를 누리고 있으나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전자 기기가 있다. 노트텔(Notetel)이라는 중국제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인데, 작은 배터리만으로 DVD·USB·SD카드 등을 이용해 영상물을 시청할 수 있으며 CD는 물론 USB도 재생할 수 있다. 라디오나 TV 튜너 기능이 있는 것도 .. 칼럼읽기 2016.10.04
[칼럼 674]특권과 책무/박학용 논설위원/문화일보/2016.09.09 ‘노블레스 오블리주’. 우리 국민에게 아주 익숙한 이 용어는 프랑스어로 ‘귀족은 의무를 진다’는 의미다. 지난해 한 종편 프로에 출연한 한 외국인이 “프랑스어 권에 있는 말이긴 한데 잘 쓰이지는 않는다”고 말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 단어를 접하면 로댕의 ‘6인의 칼레의 부.. 칼럼읽기 2016.09.28
[칼럼 673]‘스폰서’의 법칙 /이현종 논설위원/문화일보/2016.09.08 스폰서 검사, 스폰서 판사, 스폰서 연예인, 스폰서 프로선수, 스폰서 정치인…. 남을 돕는 후원자라는 뜻의 ‘스폰서(sponsor)’가 한국에선 부패의 상징적인 단어로 변질됐다. 권력을 가졌거나 이름난 사람이 든든한 스폰서 하나 없으면 소위 잘나가는 그룹에 끼지 못하는 것이 엄연한 현.. 칼럼읽기 2016.09.25
[칼럼 672]今昔-이석수 特監/홍정기 논설위원/문화일보/2016.09.07 사람과 사람은 어떤 기준으로 나뉠까. 듬직한 인사와 영 시원찮은 위인은…. “검사로 재직하는 동안 법과 원칙에 따라 합리적이고 적정한 검찰권 행사를 위해 노력해왔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업무 처리와 부단한 자기 계발로 안정감 있는 업무 역량을 인정받았고, 특히 솔직하고 겸손한.. 칼럼읽기 2016.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