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651]100만 단어 창고 ‘우리말샘’ /박정호 논설위원/중앙일보/2016.08.24 송철의 국립국어원장은 1990대 중반 『표준국어대사전』 편찬에 참여했을 때 당황했던 기억이 지금도 새롭다. 활(弓) 부위 명칭을 기술하는 일을 맡았는데 그쪽 전문가가 아니라 꽤 난감했다. 이런저런 사전을 참고했지만 책마다 뜻풀이가 조금씩 달라 고생했다. 『17세기 국어사전』을 .. 칼럼읽기 2016.09.09
[칼럼 650]‘불편한 이웃’ 비둘기/황성규 논설위원/문화일보/2016.08.24 비둘기 사육의 역사는 얼마나 될까. 중국에서는 5000년 전쯤부터 집에서 길렀다고 한다. 이후 한나라 때 장건(張騫)과 반초(班超) 같은 장수는 서역 정벌 때 군사 통신으로 비둘기를 이용하기도 했다. 또, 당나라 재상 장구령(張九齡)은 천 리 먼 곳에도 비둘기를 날려 소식을 전했다니, 문.. 칼럼읽기 2016.09.08
[칼럼 649]사라지는 현금/김회평 논설위원/문화일보/2016.08.23 상거래에서 돈이 사라져 간다. 지난해 국내 결제 건수에서 신용카드는 39.7%로 현금(36.0%)을 처음 앞질렀다. 이젠 편의점에서500원짜리 껌, 1000원짜리 라이터를 사면서 예사로 카드를 꺼낸다. 여럿이 식사를 하고 각자 카드로 계산하는 모습도 흔하다. 지난2분기 신용카드 결제금액은 평균 3.. 칼럼읽기 2016.09.07
[칼럼 648]北금지곡 ‘우리의 소원은 통일’/최영범 논설위원/문화일보/2016.08.19 “우리의 소원은 통일 ∼”로 시작하는 노래 ‘우리의 소원’이 발표된 지 올해로 꼭 70년째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전인 1947년 3월 1일 서울중앙방송국(현 한국방송공사·KBS의 전신)의 3·1절 특집 라디오 드라마 주제곡으로 발표된 곡이었다. 8분의 6박자 내림 마장조의 서정적인 가락으.. 칼럼읽기 2016.09.06
[칼럼 647]‘문둥이 시인’ 한하운/김종호 논설위원/문화일보/2016.08.18 ‘나는/ 나는/ 죽어서/ 파랑새 되리/ 푸른 하늘/ 푸른 들/ 날아다니며/ 푸른 노래/ 푸른 울음/ 울어 예우리.’ 흔히 ‘나병(癩病)’ ‘문둥병’ ‘천형(天刑)병’ 등으로 일컫던 한센병에 걸렸던 ‘문둥이 시인’ 한하운(1919∼1975)의 ‘파랑새’ 일부다. 이 시가 담긴 그의 시집.. 칼럼읽기 2016.09.05
[칼럼 646]엘리트의 탈북/선우정 논설위원/조선일보/2016.08.19 지난달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54)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는 '혁명 3세대'에 속한다. 젊음을 일제 때 보낸 1세대, 6·25전쟁 때 보낸 2세대의 다음이다. 1950년대 중반에서 70년대 중반 사이 태어났다. 북한이 그나마 먹고살던 시절에 젊음을 보냈고 11년 의무교육 혜택을 받았다. 고난의 행군 .. 칼럼읽기 2016.09.04
[칼럼 645]트럼프와 ‘트럼피즘’/강인선 논설위원/조선일보/2016.08.18 트럼프가 대선 후보가 된 뒤 공화당은 한 지붕 몇 가족인지도 알 수 없게 분열돼 있다. 주요 인사 상당수가 자기 당 후보가 싫다며 '트럼프 월드'를 이탈해 '클린턴 랜드'로 빠져나갔다. 그래서 '트럼프 엑소더스' '트럼프 디아스포라'라는 말이 생겨났다. 막말 탓에 지지층이 하루가 다르.. 칼럼읽기 2016.09.03
[칼럼 644]한국 독립운동가와 중국 여인의 사랑/이진 논설위원/동아일보/2016.08.15 “당신은 너무 행복에 겹군요. 결혼하더니 당신은 변했어요.” 미국 작가 님 웨일스가 쓴 독립운동가 김산의 일대기인 ‘아리랑’에서 김산이 일곱 살 손위 혁명동지에게 투정하듯 건넨 말이다. 영어를 번역한 탓인지 말투가 어색하지만 일제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함께 목숨을 .. 칼럼읽기 2016.09.02
[칼럼 643]‘롯데의 별당 마님’ 서미경/권순활 논설위원/동아일보/2016.08.12 롯데그룹은 1970, 80년대 미스 롯데 선발대회를 열었다. 원래는 회사 CF 모델을 뽑기 위한 행사였지만 연예인들의 등용문 역할도 했다. 원미경 이미숙 채시라 이미연 등 뒷날의 톱스타들도 이 대회를 통해 세상에 얼굴을 알렸다. 관심이 높았던 1977년의 제1회 미스 롯데는 아역 연예인 출신.. 칼럼읽기 2016.09.01
[칼럼 642]58년 개띠들의 전성시대/고미석 논설위원/동아일보/2016.08.11 한국 사회에서 ‘58년 개띠’는 단연 주목의 대상이다. 이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전쟁 이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의 아이콘으로서 ‘머릿수’가 많다는 점이다. 초등학교 시절은 2부제나 3부제의 ‘콩나물 교실’에서 부대끼고 화장실 앞에 긴 줄을 서야 했다. 중고교 시절엔 평준화.. 칼럼읽기 2016.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