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641]‘부산행’과 좀비/정성희 논설위원/동아일보/2016.08.10 영화 ‘부산행’이 ‘천만 관객’ 고지를 찍었다. 부산행 KTX에서 정체불명의 바이러스에 감염돼 좀비로 변한 사람들과의 처절한 사투, 생존본능의 추악한 민낯을 그린 연상호 감독 작품이다. 칸 영화제 중에서도 흥행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장르 영화만 초대하는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칼럼읽기 2016.08.30
[칼럼 640]오바마의 늦복/고미석 논설위원/동아일보/2016.08.06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처복을 타고났나 보다. 부인 미셸 여사가 민주당 전당대회의 명연설과 더불어 노래로도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달 20일 CBS에서 빈곤층 여학생 교육 지원을 위해 ‘내 딸들을 위한 노래’를 부르자 음원 판매량이 1562% 폭등했다. 유튜브 동영상 조회수.. 칼럼읽기 2016.08.28
[칼럼 639]김국진 강수지의 리얼 연애/송평인 논설위원/동아일보/2016.08.05 TV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2000년대 초반 미국에서 ‘빅브러더(Big Brother)’와 ‘서바이벌(Survival)’이 성공을 거둔 이후 자리 잡았다. 오늘날 한국의 주말 프라임타임 TV 프로그램도 ‘무한도전’ ‘1박2일’ ‘런닝맨’ 등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대세다. 다만 한국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서.. 칼럼읽기 2016.08.27
[칼럼 638]‘이대 나온 여자들’의 승리/최영훈 수석논설위원/동아일보/2016.08.04 10년 전 개봉한 영화 ‘타짜’에서 히로인 김혜수는 농염한 연기를 선보였다. 사설 도박판을 운영하는 정 마담 역으로 나온 그는 단속 나온 형사가 자신을 연행하려 하자 “나 이대 나온 여자야”라고 얼굴을 찌푸리며 쏘아붙인다. “잠깐만 (감옥에) 들어갔다 나오면 된다”는 형사의 말.. 칼럼읽기 2016.08.26
[칼럼 637]‘인천상륙작전’이 국뽕?/한기흥 논설위원/동아일보/2016.08.03 북한 사람들은 인천 월미도를 인천상륙작전 때 미제에 맞서 처절히 항거했던 ‘영웅들의 섬’으로 안다. 1950년 9월 13일부터 사흘간 월미도의 북 해안포병 중대가 미 군함 10여 척을 격침하고 수천 명을 죽이는 등 결사적으로 항전하다 위대한 패배를 당했다고 당국이 허위 선전한 탓이다... 칼럼읽기 2016.08.25
[칼럼 636]첫 여성 도쿄지사 고이케/권순활 논설위원/동아일보/2016.08.02 2005년 ‘헨진(變人·괴짜)’으로 불리던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공공개혁을 내걸고 추진한 우정(郵政) 민영화 정책에 야당은 물론 일부 자민당 의원까지 반대하자 중의원 해산과 조기 총선을 선언했다. 민영화에 반발해 탈당한 자민당 중진 ‘반란파’의 지역구에는 지명도가 .. 칼럼읽기 2016.08.24
[칼럼 635]‘행복한 마음’의 도전/박학용 논설위원/문화일보/2016.08.02 ‘김영란법’ 시행일(9월 28일)이 임박하면서 문을 닫는 유명 한정식집이 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언론도 관련 보도에 열을 올린다. 이들은 1인당 3만 원 이상의 식사를 대접하면 과태료를 물리도록 한 이 법 시행령이 그 주범이라고 지적한다. 어떤 음식점의 경우 전·현직 대통령.. 칼럼읽기 2016.08.23
[칼럼 634]洪트럼프/이현종 논설위원/문화일보/2016.08.01 국회의원들이 상대 의원을 호칭할 때 ‘존경하는 ○○○ 의원’이라고 하는 것은 국제적인 관례다. 치열하게 논쟁을 벌이다 보면 상대방에게 욕이나 막말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진정시키는 효과를 얻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런 존칭도 별 효과가 없는 정치인 1위는 단연 홍준표.. 칼럼읽기 2016.08.22
[칼럼 633]야후의 퇴장/김회평 논설위원/문화일보/2016.07.27 야후의 위세는 한국에서도 대단했다. 야후코리아는 2000년대 초 80% 점유율로 국내 검색시장을 장악했다. 하루 페이지뷰가 2000만을 찍을 정도였다. 하지만 2012년 말 야후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기 직전 점유율은 고작 0.25%였다. 한국 네티즌에게 야후는 추억 속의 존재로만 남았다. 1994년 20.. 칼럼읽기 2016.08.20
[칼럼 632]동성애軍/최영범 논설위원/문화일보/2016.07.25 노벨상을 패러디한 이그노벨상의 2007년 평화상은 미 공군 라이트 연구소(US Air Force Wright Laboratory)에 돌아갔다. 적진에 터뜨리면 동성끼리 극단적 연애감정과 성적 욕구가 생겨 전투 의지를 꺾는 일명 ‘게이 폭탄’을 연구한 공로였다. ‘괴롭히고, 짜증 나게 하며, 나쁜 군인을 식별해내.. 칼럼읽기 2016.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