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701]갑질, gabjil/홍정기 논설위원/문화일보/2016.10.07 ‘갑(甲)질’도 결국…. 국립국어원이 5일 개통한 온라인 국어사전 ‘우리말샘’은 ‘갑질’을 올려 이렇게 풀이하고 있다 - ‘(명사) 상대에 비해 유리한 위치에 있는 자가 상대를 호령하거나 자신의 방침에 따르게 하는 짓.’ 저 자신만 잘난 줄 알고, 을(乙)이라면 말부터 놓는 ‘갑질.. 칼럼읽기 2016.11.03
[칼럼 700]광화문 땜질 광장/박제균 논설위원/동아일보/2016.10.07 내비게이션이 일상화되기 전, 유럽 소도시나 마을에서 길을 찾으려면 중심의 교회부터 더듬어 가면 됐다. 작은 마을에도 대개는 수백 년 된 교회 앞에 광장이 있다. 고딕 양식 교회의 첨탑은 멀리서도 잘 보이고, 광장은 사통팔달(四通八達)이다. 주변에선 1, 2차 세계대전 당시 그 지역 출.. 칼럼읽기 2016.11.02
[칼럼 699]다 내려놓아야 할 시간/이하경 논설주간/중앙일보/2016.11.01 최순실 게이트로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3년8개월 만에 국민을 하나로 만들었다. 국민은 강남 아줌마 한 사람에게 휘둘려 국가의 공적인 시스템을 붕괴시킨 박 대통령이 권력을 내려놓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국민과 소통하는 대신 비선과 상대한 결과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을 든 .. 칼럼읽기 2016.11.01
[칼럼 698]‘나쁜 개는 없다’/고미석 논설위원/동아일보/2016.10.06 반려견을 주인공으로 한 베스트셀러 ‘말리와 나’의 저자 존 그로건이 말했다.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나쁜 주인만 있을 뿐”이라고.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는 반려견의 문제행동으로 고민하는 가족을 찾아가 해법을 일러준다. 시도 때도 없이 짖어대거나 눈에 보이는 것은 .. 칼럼읽기 2016.10.31
[칼럼 697]지금은 덕후시대/고미석 논설위원/동아일보/2016.10.03 미국 드라마에서는 경찰이 나오면 수사를 하고 의사가 나오면 진료를 한다. 일본 드라마는? 경찰도 의사도 교훈을 준다. 한국 드라마? 예상대로다. 경찰이 나오면 경찰이 연애를, 의사가 나오면 의사가 연애를 한다. 누리꾼들이 재치 있게 비교한 미드 일드 한드의 특징이다. 한드는 국내.. 칼럼읽기 2016.10.30
[칼럼 696]‘아니면 말고’기소와 재판/송평인 논설위원/동아일보/2016.09.28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2007년)라는 일본 영화가 있다. ‘쉘 위 댄스’를 만든 수오 마사유키의 작품이다. 지하철 성추행범으로 오인받아 체포된 남자 주인공이 결백을 주장하며 법정 공방을 벌이는 내용이다.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의 첫 번째 변호인이 그에게 형사 기소사건에서 .. 칼럼읽기 2016.10.29
[칼럼 695]‘50대 젊은이’/고미석 논설위원/동아일보/2016.09.27 소설가 박완서(1931∼2011)는 1970년 ‘여성동아’ 장편공모에 ‘나목(裸木)’으로 당선되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그가 우리 나이로 마흔에 등단한 것이 당시 큰 화제였다. 이전까지 한국 문학의 빛나는 별들은 대개 청춘 시절에 떴다. 시인 김소월은 열여덟 살 때 등단해 23세에 시집 ‘진달.. 칼럼읽기 2016.10.28
[칼럼 694]지하생활/이진 논설위원/동아일보/2016.09.24 시인 김지하의 본명은 김영일(金英一)이다. 지하(芝河)는 그가 스물두 살 무렵 스스로 지었던 필명이다. 새파란 대학생이던 그가 서울 동숭동 학림다방에서 시화전을 열면서 동명이인의 문사(文士)들을 의식해 이름을 바꿀 필요를 느꼈다. 어느 날 낮술에 취해 학림다방으로 걸어가던 중 .. 칼럼읽기 2016.10.27
[칼럼 693]브랜젤리나에서 앤젤리나로/송평인 논설위원/동아일보/2016.09.23 할리우드의 미녀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1963년 미남 배우 리처드 버턴과 영화 ‘클레오파트라’를 찍다 사랑에 빠져 각자 배우자를 버리고 결혼하는 바람에 교황청에서 야단까지 맞았다. 오늘날 그들에 버금가는 완벽한 미남 배우와 미녀 배우의 만남은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 브.. 칼럼읽기 2016.10.26
[칼럼 692]만화영화의 ‘성지순례’/고미석 논설위원/동아일보/2016.09.22 일본 나가노 현 우에다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시골마을의 한적한 버스정류장. 그리 특별해 보이지 않는 이곳까지 찾아와 사진을 찍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의 차세대 간판인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썸머 워즈’ 배경으로 등장한 덕이다. 2009년 영화 개.. 칼럼읽기 2016.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