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721]얼치기 원칙주의자들/박학용 논설위원/문화일보/2016.11.10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한 지 사흘이 지났건만 ‘오만불손’한 그를 향한 국민 분노는 여전하다. 검찰 출석 때 취재진을 내려다보는 동영상이 든 유튜브 조회가 30만 건을 돌파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서도 들불처럼 퍼져나가고 있다. 조사실에서 .. 칼럼읽기 2016.11.25
[칼럼 720]평행이론/최영범 논설위원/문화일보/2016.11.09 찰리 채플린과 아돌프 히틀러는 다른 사람이지만 운명은 비슷했다. 같은 1889년 4월생이며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채플린은 첼로·바이올린 연주자, 히틀러는 화가를 각각 꿈꾸던 예술가 지망생이었다. 히틀러는 ‘채플린 흉내 내기 대회’에서 3등을 했다는 일화가 있으며, 채플린.. 칼럼읽기 2016.11.25
[칼럼 719]조동진 음악 50년/김종호 논설위원/문화일보/2016.11.08 “눈이 내립니다. 당신의 허무 위에도, 나의 무거운 어깨 위에도. 모든 시름이 사라져버릴 천사의 미소처럼 눈이 내립니다. 귓가에 손을 대고 가만히 들어보면, 눈 내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나는 당신이, 눈이 녹아 질퍽해진 거리를 미리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밤새껏 저토록 .. 칼럼읽기 2016.11.25
[칼럼 718]反헌법적 사고들/송평인 논설위원/동아일보/2016.11.16 최근 일각에서 정치적 해법(解法)으로 제기하는 ‘헌법 71조 대통령 권한대행 수용’은 반(反)헌법적이다 못해 억지에 가깝다. 헌법 71조는 ‘대통령이 궐위되거나 사고(事故)로 인하여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에는 국무총리가 그 권한을 대행한다’고 돼 있다. 박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칼럼읽기 2016.11.21
[칼럼 717]촛불집회의 민심/이진 논설위원/동아일보/2016.11.14 도시국가 아테네의 정치인 아리스테이데스에게 일자무식 시골뜨기가 도자기 조각을 건넸다. 상대가 누군지 몰랐던 시골뜨기는 그 조각에 아리스테이데스라고 적어달라고 부탁했다. 아리스테이데스는 “그자한테 무슨 해코지를 당했기에 그러느냐”고 물었다. 시골뜨기는 “아무 사이.. 칼럼읽기 2016.11.20
[칼럼 716]트럼프식 협상/정성희 논설위원/동아일보/2016.11.1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 난봉꾼, 막말의 대가, 차별주의자…. 그러나 트럼프의 부동산 개발과 거래 과정을 지켜본 변호사이자 협상 전문가인 조지 로스는 ‘트럼프처럼 협상하라’라는 책에서 트럼프는 놀라울 만큼 체계적 생각을 가졌고 .. 칼럼읽기 2016.11.19
[칼럼 715]안전처 장관 후보자의 굿판/송평인 논설위원/동아일보/2016.11.08 샤머니즘이라는 용어가 종교 분석이 아니라 정치 분석의 키워드가 되고 있는 시기에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후보자가 올 5월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서 열린 굿판에 참석한 것으로 밝혀졌다. 개인을 위한 굿판은 아니고 ‘대한민국과 환(桓)민족 구국(救國) 천제(天祭) 재현’이라는 행사.. 칼럼읽기 2016.11.18
[칼럼 714]최순실과 여성가족부 장관들/정성희논설위원/동아일보/2016.11.07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문제가 처음 불거진 것은 2014년 4월이었다. “청와대의 지시로 국가대표가 되기에 부족한 정유라(당시에는 개명 전으로 정유연) 씨가 승마 국가대표가 됐다.”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폭로하자 쌍지팡이를 짚고 나선 사람이 김희정 .. 칼럼읽기 2016.11.17
[칼럼 713]위작으로 기운 천경자 ‘미인도’/송평인 논설위원/동아일보/2016.11.05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렸다고 알려져 있지만 확정되지 않은 작품 중에 ‘아름다운 공주(La Bella Principessa)’가 있다. 2010년 영국 옥스퍼드대 미술사 명예교수 마틴 켐프는 이 작품이 다빈치 것임을 고증하는 긴 책을 써서 거의 다빈치 것으로 굳어지고 있었다. 그런데 영국의 위작 화가 숀.. 칼럼읽기 2016.11.16
[칼럼 712]내려놓아야 기회가 생긴다/김진국 대기자/ 중앙일보/2016.11.09 참 멀리 돌아왔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제 국회에 총리 추천을 맡겼다. 총리가 실질적으로 내각을 통할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실상 거국내각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난 시간은 13분에 불과했다. 그렇게 흔쾌하게 내려놓은 것 같지가 않다. 중요한 것은 실.. 칼럼읽기 2016.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