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711]라스푸틴의 저주/황성준 논설위원/문화일보/2016.11.07 제정 러시아 붕괴의 두 주역은 그리고리 라스푸틴과 블라디미르 레닌이다. 라스푸틴에 의한 ‘체제 타락(regime corruption)’을 레닌이 ‘체제 붕괴(regime collapse)’로 이끈 것이다. 두 사람은 각각 1869년, 1870년생으로 한 살 차이다. 그러나 성장 배경과 삶은 정반대다. 흥미로운 것은 러시아 .. 칼럼읽기 2016.11.14
[칼럼 710]구중궁궐/이현종 논설위원/문화일보/2016.11.03 청와대를 구중궁궐이라 하지만 그중에서도 대통령의 생활 공간인 ‘관저’는 더 고립돼 있다. 북악산 바로 밑에 위치한 관저는 지상 2층, 지하 1층에 6093㎡로 본채와 별채, 사랑채, 회랑 등 전통양식으로 지어졌다. 가족들이 함께 거주하면 모를까 집이 너무 크게 설계돼 역대 대통령들은 .. 칼럼읽기 2016.11.13
[칼럼 709]대통령직/홍정기 논설위원/문화일보/2016.11.02 헌법 제65조는 제3장 국회의 마지막 조항이고, 제66조는 제4장 정부의 첫 조항이다. 제65조는 국회의 대통령 등 고위 공무원 탄핵 소추 규정이다. 그 규정 좇아 탄핵된 공무원은 지금까지 단 한 명도 없다. 제66조는 대통령의 지위와 임무 규정으로, 외국에 대하여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헌법.. 칼럼읽기 2016.11.12
[칼럼 708]이재명이 뛰니 박원순도 뛴다/허문명 논설위원/동아일보/2016.11.03 박원순 서울시장이 어제 긴급성명을 내고 “식물 대통령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와 수사를 촉구했다. 국민과 함께 촛불을 들고 비상시국회의에도 참여할 테니 야당도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박 시장이 지지율을 높이려는 전략이라는 비판적 시각이 인터넷에.. 칼럼읽기 2016.11.10
[칼럼 707]수수께끼 밥 딜런/정성희 논설위원/동아일보/2016.11.01. 밥 딜런의 자서전 ‘바람만이 아는 대답(원제 크로니클스·Chronicles)’에서 인상적인 대목은 그의 엄청난 독서량이다. 미네소타 집을 가출해 무작정 뉴욕으로 온 그는 술집과 카페에서 포크송을 부르며 떠돌이 생활을 하면서도 친구 집과 뉴욕 공공도서관에서 책에 파묻혔다. 페리클레스.. 칼럼읽기 2016.11.09
[칼럼 706]4년 침묵 깬 전여옥/허문명 논설위원/동아일보/2016.10.31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이 29일자 조선일보 인터뷰와 기고를 통해 “내가 한나라당 대변인이던 시절에도 박근혜 대표 연설문이 모처에 나갔다 오면 걸레가 됐다”고 말했다. “어디선가 다른 곳에서 온 메시지를 자꾸 발표했던 게 더 이상했는데 이제 보니 최순실 작품이었다”고도 했.. 칼럼읽기 2016.11.08
[칼럼 705]김영란법 1호 재판/홍수용 논설위원/동아일보/2016.10.20 2010년 미국 연수 때 초등학생이던 딸의 담임은 1990년 한국에서 방영된 어린이 드라마 ‘천사들의 합창’에 나왔던 히메나 선생님을 빼닮았다. 담임은 딸이 일기를 쓰면 늘 아래쪽 여백에 일기만큼 긴 코멘트를 달아 줬다. 우리 부부는 그런 담임에게 학부모 상담 기간에 20달러짜리 커피.. 칼럼읽기 2016.11.07
[칼럼 704]이문세 데뷔 33년/김종호 논설위원/문화일보/2016.10.26 MBC 라디오 심야 프로그램 ‘별이 빛나는 밤에’를 1985년부터 1996년까지 진행할 당시 젊은 층에 영향력이 워낙 커, ‘영원한 별밤지기’ ‘밤의 교육부 장관’ 등으로 불린 가수 이문세(57). 그의 노래를 들으면, 누구나 해맑고 정감 어린 수채화 한 폭이 가슴속에 내려앉는 느낌을 가질 것.. 칼럼읽기 2016.11.06
[칼럼 703]‘불꽃 화가’ 최욱경/김종호 논설위원/문화일보/2016.10.13 최욱경(1940∼1985) 화백은 강렬하게 타오르는 불꽃의 이미지를 화폭에 많이 담았을 뿐 아니라 삶 자체도 격정적이어서 ‘불꽃 화가’로 일컬어진다. 그런 그를 두고, 시인·화가·무용평론가였던 고(故) 김영태는 ‘쬐그만 여자/ 얼음 같기도 하고/ 불같고/ 장작 같기도 하고/ 눈처럼.. 칼럼읽기 2016.11.05
[칼럼 702]자살보험과 자살방지/박학용 논설위원/문화일보/2016.10.11 최근 두 달 새 쏟아진 비보(悲報)들은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점을 새삼 환기해준다.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하일성 야구 해설가, 정장식 전 포항시장 등 유명 인사의 자살이 대표적 사례다. 하기야 매일 40명이 자살하고, 800명이 자살을 시도하거나 고민.. 칼럼읽기 2016.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