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771]‘남달라’ 박성현의 새해/김종호 논설위원/문화일보/2017.01.10 ‘우리 힘들지만 함께 걷고 있었다는 것/ 그 어떤 기쁨과도 바꿀 수는 없지/ 복잡한 세상을 해결할 수 없다 해도/ 언젠가는 좋은 날이 다가올 거야/ 살아간다는 건 이런 게 아니겠니/ 함께 숨 쉬는 마음이 있다는 것/ 그것만큼 든든한 벽은 없을 것 같아/ 그 수많은 시련을 이겨내.. 칼럼읽기 2017.02.06
[칼럼 770]잃어버린 고구려/박정호 논설위원/중앙일보/2017.01.11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타임머신을 탄 듯했다. 정확히 11년 전, 2006년 4월 28일 북한 평양에서 남동쪽 80㎞ 거리에 있는 안악 3호분(황해남도 안악군)을 찾았던 기억이 새로웠다. 안악 3호분은 고구려 고분벽화의 대표선수 격이다. 무덤 동쪽 곁방에 있는 풍속도에는 고구려인의 일상이 오.. 칼럼읽기 2017.02.05
[칼럼 769]5·18 헬기 ‘소총’사격/송평인 논설위원/동아일보/2017.01.14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 주장이 공분을 자아낸 것은 군이 시민을 향해 헬기에 장착된 기관총을 쐈다고 봤기 때문이다. 1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광주 금남로 전일빌딩 탄흔 감식 결과 탄흔은 5.56mm 정도 구경의 총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과수는 M-16 소총에서 발사된 것.. 칼럼읽기 2017.02.04
[칼럼 768]견강부회와 꼼수의 유효기간/하종대 논설위원/동아일보/2017.01.13. 노무현 대통령 시절 국무총리를 지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이 11일 페이스북에 2004년 6월 21일 김선일 씨 피랍사건 당시 노 대통령의 대처 내용을 상세히 공개했다. 분 단위까지 밝힌 일정표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오전 6시 59분 이종석 당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장에게서 보고를 .. 칼럼읽기 2017.02.03
[칼럼 767]가짜 뉴스 경계령/이진 논설위원/동아일보/2017.01.12 조선 중종 때 개혁을 주도했던 조광조는 정적들의 모함으로 38세의 짧은 생을 마쳤다. 정적들이 뽕나무 잎에 꿀을 발라 벌레들이 파먹게 해 ‘주초위왕(走肖爲王)’ 글자가 보이게 하는 술수를 썼다고 야사는 전한다. 주초(走肖)를 합치면 조(趙)가 된다. 조광조가 왕이 될 역모를 꾸민다.. 칼럼읽기 2017.02.02
[칼럼 766]정유라의 승마 실력/양영유 논설위원/중앙일보/2017.01.08. 우스꽝스럽다. 장애물을 넘지 않고 나무로 돌진하던 말이 선수를 나무와 부딪히게 해 떨어뜨리는 장면 말이다. 그런데 그 선수가 정유라란다. 최근 인터넷과 유튜브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기수에게 복수하는 말’이라는 동영상이다. 그럴듯해 보였다. 승마 전문가에게 물었더니 마장.. 칼럼읽기 2017.02.01
[칼럼 765]선불장/박정호 논설위원/중앙일보/2017.01.05 ‘절 아래 맑은 강에는 안개가 자욱하고(寺下淸江江上煙) 그림 같은 산봉우리는 하늘 높이 솟았네(峯密如畵揷蒼天).’ 조선의 다성(茶聖)으로 불린 초의 선사(1786~1866)가 쓴 한시다. 현장을 보니 허풍이 아니다. 산사에서 내려본 한강에서 짙은 물안개가 피어올랐다. 뿌연 미세먼지 탓에 .. 칼럼읽기 2017.01.31
[칼럼 764]특수임무여단/황성준 논설위원/문화일보/2017.01.09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5월 21일 밤 11시 15분, 로멜(Rommel) 독일 아프리카 전차군단의 보급 기지가 위치한 벵가지 부근 초소에 지프 한 대가 급히 달려와 멈췄다. 탑승자 한 명이 “독일 참모 장교다. 급하다”고 이탈리아어로 외쳤다. 그러자 경비를 서던 이탈리아 병사가 “사스(.. 칼럼읽기 2017.01.27
[칼럼 763]‘휴대전화 죽이기’/정성희 논설위원/동아일보/2017.01.07 휴대전화를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리면 어떻게 될까. 금박무늬 있는 커피잔을 넣으면 금박이 까맣게 그을리는 것과 똑같다. 금속인 상·하단 부분의 블루투스 안테나가 가장 빨리 타들어 가고 이어 배터리 연소로 이어져 결국 불이 난다. 통화기록이 보관된 메모리칩도 금속이므로 예외.. 칼럼읽기 2017.01.26
[칼럼 762]걱정 말아요, 그대/박학용 논설위원/문화일보/2017.01.06 흔히들 대중음악은 시대의 거울이며, 당대 사람의 얼굴이라고 한다. 대중음악 속에는 대중성, 예술성은 물론 시대성이 오롯이 녹아 있다. 노래의 가사와 장르를 보면 그 시대의 살림살이도 보인다. ‘희열’의 파도타기(서핑) 음악은 넉넉할 때, ‘분노’의 펑크 록은 팍팍할 때 유행한다.. 칼럼읽기 2017.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