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761]대통령의 사생활/이현종 논설위원/문화일보/2017.01.05 “대통령은 일어나서 잠자리에 들 때까지 근무시간이다.” “대통령이 어디에 있든 그곳은 업무공간이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근무 형태에 대해 이같이 말한 바 있다. 대통령의 모든 행위가 공적인 업무의 영역이라는 뜻이다. 박 대통령도 지난 1일 기자 간.. 칼럼읽기 2017.01.24
[칼럼 760]曲線의 기억/홍정기 논설위원/문화일보/2017.01. 지난 연말과 연시, 또 저 멀리 올 연말…. 헌정이 예정해온 직선 스케줄대로였더라면 지금쯤은 새해 첫 주답게 연말 12·20 대통령선거를 둘러싼 기대와 촉구의 담론이 흘러흘러 넘칠 것이다. 이젠 그 대선일이 실제로 언제일지 가늠하기조차 힘들다, 몇 월 며칠일지는 커녕 얼마 후 봄일.. 칼럼읽기 2017.01.23
[칼럼 759]‘조율’의 2017/김회평 논설위원/문화일보/2017.01.02 캐나다 출신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1932∼1982)의 연주자로서의 삶은 극적이었다. 1955년에 녹음한 그의 첫 작품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지금까지 180만 장 넘게 팔리며 역사상 가장 많이 나간 고전음악 독주 앨범이 됐다. 건조한 듯 풍부하고, 빠르면서도 명징한 음들은 듣는 이의 상.. 칼럼읽기 2017.01.22
[칼럼 758]나이 제한/박구재 논설위원/경향신문/2017.01.05 2005년 11월 미국 미시간주 힐스데일 카운티 시장 선거에서 대이변이 일어났다. 고교 3학년인 마이클 세션즈(당시 18세)가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던 더글러스 잉글스 시장(당시 51세)을 단 2표차로 꺾고 당선된 것이다. 선거 공약으로 일자리 창출을 내건 세션즈는 당선 이후 오전엔 학교 .. 칼럼읽기 2017.01.21
[칼럼 757]인간 지능의 위기/이기환 논설위원/경향신문/2017.01.04 지난해 말 홀연히 나타나 바둑계를 평정하고 있는 고수가 둘 있다. 50연승을 질주하는 ‘마스터’와 ‘매지스터’다. 3일 인터넷 바둑 사이트인 ‘한큐바둑’이 주최한 온라인 대국 때의 일이다. 한(박정환 9단·2집반패)·중(커제 9단·불계패)·일(이야마 유타 9단·불계패) 등 3국의 1인.. 칼럼읽기 2017.01.20
[칼럼 756]2017년을 살아가는 법/고미석 논설위원/동아일보/2017.01.02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의 혜민 스님이 최근 방송에서 들려준 일화다. 미국 유학 시절, 그룹 과제의 역할 분담을 할 때 가장 힘든 부분을 자원했다. ‘내가 모범을 보였으니 다른 사람들도 돌아가면서 어려운 과제를 맡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웬걸! 번번이 귀찮은 건 죄다 스님한.. 칼럼읽기 2017.01.19
[칼럼 755]페이스북의 이중성/최우규 논설위원/경향신문/2017.01.03. 소셜 미디어 ‘페이스북’이 이중 잣대로 구설에 오르고 있다. 예술작품에는 외설 검열을 엄격하게 하는 반면 성매매, 도박 관련 유해성 게시물은 제대로 제어하지 않아서다. 최근 이탈리아 북부 볼로냐에 사는 작가 엘리사 바르바리는 사진 한 장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그는 페이스북.. 칼럼읽기 2017.01.17
[칼럼 754]이인화와 류철균/박구재 논설위원/경향신문/2017.01.02 본명 류철균, 필명 이인화. 그는 평론을 발표할 땐 본명을, 소설을 내놓을 땐 필명을 썼다. 문단에 먼저 나온 것은 평론가 류철균이었다. 서울대 국어국문학과에 재학 중이던 1988년 본명 류철균으로 계간 ‘문학과사회’에 양귀자 소설 평론을 발표하며 데뷔했다. 하지만 평론가 류철균은.. 칼럼읽기 2017.01.16
[칼럼 753]대선주자 사자성어/이기환 논설위원/경향신문/2017.01.01 ‘근검협동(勤儉協同) 총화유신(總和維新).’ 1974년 1월1일자 신문에 실린 박정희 대통령의 신년휘호다. 그런데 바로 신년휘호 사진 옆의 기사가 살풍경하다. ‘박정희 대통령은 유신체제를 부정하는 일체의 불온한 언동과 개헌 서명운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는 기사가.. 칼럼읽기 2017.01.15
[칼럼 752]박근혜의 자멸과 잊지 못할 이름들/박구재 논설위원/경향신문/2016.12.28. 세밑이다. 한 해를 마감하기 사흘 전에 찾은 광화문광장에 부는 바람은 찼다. 하지만 가을 끝자락에서 겨울로 진입하던 때 뜨겁게 달궈졌던 광장의 열기는 칼바람에도 식지 않았다. 작가 최인훈은 “광장은 대중의 밀실이고, 밀실은 개인의 광장이다. 두 공간의 어느 한쪽을 가두어버릴 .. 칼럼읽기 2017.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