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천국은 확실히 있다!토마스 주남 44 황금병 충만한 기쁨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때 나는 말할 수 없이 큰 기쁨을 경험합니다. 그 기쁨이 내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기에 나는 내 주위에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의식하지 못합니다. 주님이 내게 천국의 환상들을 보여 주신 이후 나는 주님의 임재에만 정신을 집중합니다. 나는 성전 앞에 .. 신앙 2016.09.24
<412>쫄딱 쫄딱 ―이상국(1946∼ ) 이웃이 새로 왔다 능소화 뚝뚝 떨어지는 유월 이삿짐 차가 순식간에 그들을 부려놓고 골목을 빠져나갔다 짐 부리는 사람들 이야기로는 서울에서 왔단다 이웃 사람들보다는 비어 있던 집이 더 좋아하는 것 같았는데 예닐곱 살쯤 계집아이에게 아빠는 뭐하시냐니까 .. 시감상 2016.09.24
[칼럼 672]今昔-이석수 特監/홍정기 논설위원/문화일보/2016.09.07 사람과 사람은 어떤 기준으로 나뉠까. 듬직한 인사와 영 시원찮은 위인은…. “검사로 재직하는 동안 법과 원칙에 따라 합리적이고 적정한 검찰권 행사를 위해 노력해왔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업무 처리와 부단한 자기 계발로 안정감 있는 업무 역량을 인정받았고, 특히 솔직하고 겸손한.. 칼럼읽기 2016.09.24
<413>빈 무덤 빈 무덤―잃어버린 마을, 무등이왓에서 ―문충성(1938∼ ) 댓잎 바람 소리 봉분들 빈 무덤들 만들었네 시신들 찾지 못해 시뻘겋게 미쳐나 제주 하늘 떠돌다 시커멓게 멍든 혼들아! 50년도 더 지나 고작 눈물 무덤들 지어냈으니 와서 보아라! 무자년 그 처참한 삶과 죽음들 나라는 어디에 있.. 시감상 2016.09.23
[칼럼 671]北의 금지곡 ’아침이슬‘/한기흥 논설위원/동아일보/2016.09.05 이 노래의 첫 소절만 들어도 마음이 울렁거린다. 일상에서 흐트러진 자세를 다잡고 뭔가 대의(大義)를 위해 결연히 일어서야 할 것 같은…. 가사 때문일까, 멜로디 때문일까. 1970년대 이후 민주화 과정에서 ‘아침이슬’은 자유와 민주를 염원하는 이들의 마음을 한데 묶은 노래였다. 억.. 칼럼읽기 2016.09.23
<414>소만(小滿) 소만(小滿) ―윤한로(1956∼ ) 봄 끝물 베란다 볕 좋다 미카엘라 빨강 고무대야에 따슨 물 가득 아버지 발딱 앉혀 닦아드린다 손 씻고 발 씻고 코도 팽 풀리고 가슴도 닦아드리고 이윽고 거기까지 닦아드리니 헤, 좋아라 애기처럼 보리 이삭처럼 뉘렇게 웃으시네 누렇게 패이시네 그새 울긋.. 시감상 2016.09.22
[칼럼 670]‘노블레스 오블리주’ 서경배 과학재단/권순활 논설위원/동아일보/2016.09.03 국내외 기업사(企業史)를 살펴보면 창업자가 어렵게 일군 회사가 2세나 3세 경영인의 역량이나 처신 때문에 무너진 사례를 심심찮게 발견한다. 경영에서 창업보다 어려운 것이 수성(守成)이란 말도 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53)은 부친 서성환 창업자가 세운 회사를 수성을 넘어 글.. 칼럼읽기 2016.09.22
<415>우체통에게 우체통에게 ―조수옥(1958∼ ) 기다림의 내부를 들여다본다는 것은 그대 몸속에 아직 차오르지 않는 꽃대의 빈 속을 바라보는 일입니다 언제 찾아올지 모를 바람의 쓸쓸한 안부를 빈 가슴으로 적셔보는 일입니다 무수한 날이 별똥별처럼 떨어질 때 아직 봉인되지 않는 입술은 부르터 바람.. 시감상 2016.09.21
[칼럼 659]정치언어의 품격/이진 논설위원/동아일보/2016.09.02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는 서양 정치의 발상지다. 아테네 시민은 이곳에 모여 연설을 듣고 토론을 하며 민주주의를 꽃피웠다. 정치뿐 아니라 재판과 철학 등도 대화로 했다. 웅변가는 물론이고 연설문 작가들이 큰 인기를 누렸다. 기원전 4세기의 유명 정치가인 데.. 칼럼읽기 2016.09.21
[칼럼 658]나비와 나방/황성규 논설위원/문화일보/2016.09.06 세계 주요 20개국(G20) 중국이 있게 해준 곤충! 짧게 잡아도 3600년 이상을 인간이 주는 뽕잎만 먹고 자라온 누에다. ‘남자가 뽕잎을 따고 여자가 누에를 기르면 45일 만에 돈을 만질 수 있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중국인에게 부(富)를 안겨준 양식(養殖) 동물이다. 5일 폐막한 중국 항저우.. 칼럼읽기 2016.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