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 실 네가 따르는 한 가닥 실이 있다. 그 실은 변화하는 것들 사이로 지나간다. 하지만 그 실은 변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네가 무엇을 따라가는지 궁금해 할 것이다. 너는 그 실에 대해 설명해야만 한다. 그러나 사람들에게는 잘 보이지 않는다. 그 실을 붙잡고 있는 한 너는 길을 잃지 않는다.. 시감상 2016.09.01
[칼럼 643]‘롯데의 별당 마님’ 서미경/권순활 논설위원/동아일보/2016.08.12 롯데그룹은 1970, 80년대 미스 롯데 선발대회를 열었다. 원래는 회사 CF 모델을 뽑기 위한 행사였지만 연예인들의 등용문 역할도 했다. 원미경 이미숙 채시라 이미연 등 뒷날의 톱스타들도 이 대회를 통해 세상에 얼굴을 알렸다. 관심이 높았던 1977년의 제1회 미스 롯데는 아역 연예인 출신.. 칼럼읽기 2016.09.01
[칼럼 642]58년 개띠들의 전성시대/고미석 논설위원/동아일보/2016.08.11 한국 사회에서 ‘58년 개띠’는 단연 주목의 대상이다. 이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전쟁 이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의 아이콘으로서 ‘머릿수’가 많다는 점이다. 초등학교 시절은 2부제나 3부제의 ‘콩나물 교실’에서 부대끼고 화장실 앞에 긴 줄을 서야 했다. 중고교 시절엔 평준화.. 칼럼읽기 2016.08.31
슬픔의 빛깔-보육원 아이 정아에게 슬픔의 빛깔―보육원 아이 정아에게 ―김민자(1962∼ ) 반짝이는 것들에게는 내가 다 알지 못하는 슬픔이 있어 길을 걷다 보면 늘 온전한 것보다 부서지고 깨진 것들 훨씬 반짝거려 강물이 그렇듯 반짝이는 것도 부서지고 깨진 돌멩이 강바닥에 모여 있기 때문일 거야 떠나온 곳에서 한 발.. 시감상 2016.08.30
[칼럼 641]‘부산행’과 좀비/정성희 논설위원/동아일보/2016.08.10 영화 ‘부산행’이 ‘천만 관객’ 고지를 찍었다. 부산행 KTX에서 정체불명의 바이러스에 감염돼 좀비로 변한 사람들과의 처절한 사투, 생존본능의 추악한 민낯을 그린 연상호 감독 작품이다. 칸 영화제 중에서도 흥행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장르 영화만 초대하는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칼럼읽기 2016.08.30
벗어놓은 스타킹 벗어놓은 스타킹 ―나희덕(1966∼ ) 지치도록 달려온 갈색 암말이 여기 쓰러져 있다 더 이상 흘러가지 않을 것처럼 生의 얼굴은 촘촘한 그물 같아서 조그만 까끄러기에도 올이 주르르 풀려나가고 무릎과 엉덩이 부분은 이미 늘어져 있다 몸이 끌고 다니다가 벗어놓은 욕망의 껍데기는 아직.. 시감상 2016.08.28
[칼럼 640]오바마의 늦복/고미석 논설위원/동아일보/2016.08.06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처복을 타고났나 보다. 부인 미셸 여사가 민주당 전당대회의 명연설과 더불어 노래로도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달 20일 CBS에서 빈곤층 여학생 교육 지원을 위해 ‘내 딸들을 위한 노래’를 부르자 음원 판매량이 1562% 폭등했다. 유튜브 동영상 조회수.. 칼럼읽기 2016.08.28
몸에서 나는 암치료제 4가지 돈으로도 절대 살 수 없는 암치료제 4가지2016.08.27 20:15돈으로도 절대 살 수 없는 암치료제 4가지 어떠한 항암제,어떠한 치료제와도 비교할 수 없는 대단한 효과를 지닌 제품이 있는데 우리는 암에 걸리면 어쩌나 걱정하고 살고 있습니다. 팔지도 않고 돈으로 살수도 없는 치료제를 소개합.. 건강 2016.08.28
[칼럼 639]김국진 강수지의 리얼 연애/송평인 논설위원/동아일보/2016.08.05 TV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2000년대 초반 미국에서 ‘빅브러더(Big Brother)’와 ‘서바이벌(Survival)’이 성공을 거둔 이후 자리 잡았다. 오늘날 한국의 주말 프라임타임 TV 프로그램도 ‘무한도전’ ‘1박2일’ ‘런닝맨’ 등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대세다. 다만 한국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서.. 칼럼읽기 2016.08.27
사랑 사랑 끊임없이 자신을 비우기에 언제나 새로우며 최상의 호기심으로 배움에 임하지만 결코 지식을 쌓지 않으며 무엇이 되려고 한 적이 없기에 없음이라고 불리며 끝이 없이 깊고 닿지 않는 곳이 없으며 앎의 세계로부터 벗어나 있기에 모름이라고 불리며 그의 힘은 무한하나 한없이 부드.. 시감상 2016.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