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발디는 1678년 베네치아에서 궁전 바이올리니스트의 아들로 태어나
10세에 아버지와 듀엣 바이올린 연주팀으로 공연하면서 유명해져 이탈리아뿐 아니라 유럽을 돌아다니며 공연했다.
가난했던 그는 수준높은 음악 교육을 받기 위해 25세에 일부러 신부가 되었으나 1년만에 천식으로 그만두었다.
그후 그는 베네치아 구빈원에 버려졌던 어린 고아 수녀들에게 15년간 바이올린을 가르쳤다.
당시 쇠락의 길을 걷던 베네치아에서 1월, 2월 두달간 벌어지는 퇴폐적이고 무절제한 가면축제 때문에
수많은 원치 않는 아기가 태어났고 곧 버려져 베네치아 구빈원으로 보내졌다.
당시 베네치아 구빈원 음악학교의 수준이 매우 높아 귀족들의 자제마저 이 고아원에 버렸다고 한다.
비발디는 수많은 고아소녀들로 인한 구빈원의 재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베네치아 구빈원(현재 메트로폴 호텔)에서 베네치아의 그림같이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사계를 작곡했다.
비발디의 사계는 역설적으로 이러한 사회적 문제 때문에 탄생한 바로크 양식의 명곡인 것이다.
비발디는 신경질적인 성격의 사생활이 문란한 편인 사람이었다고 한다.
가수였던 그의 애인 안나와 함계 안나의 언니와도 세명이서 같이 동거생활를 했을 정도였다.
이러한 스캔들로 베네치아에서의 그의 화려한 명성은 흠이 가고 만다.
그는 당시 베네치아에서 크게 유행하던 오페라의 작곡과 제작에 뛰어들었다가 전재산을 탕진하고 만다.
결국 1740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합스부르크 카를6세 밑으로 들어갔다가 무일푼 빈털터리로 죽게 된다.
비엔나에서 열린 그의 장례식에서 당시 어린 소년이었던 하이든이 노래를 했다고 전해진다.
그는 평생 22편의 오페라, 40개의 칸타타, 60개 이상의 종교곡, 500편 이상의 협주곡을 작곡했다.
7년 뒤에 태어난 음악의 아버지 바하와 음악의 어머니 헨델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쳤고
음악사적으로 비발디라는 토양위에 바하, 헨델이라는 꽃이 피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메트로폴 호텔 (베네치아 구빈원)
비발디가 사계를 작곡했던 바로 그 장소인 베네치아의 구빈원 오스페달레 델라 피에타가 있던 곳이다.
1970년 초 베기아또 가족에 의해 그 용도가 호텔로 변경되었고
비싼 편이고 현대적 시설은 아니지만 비발디의 숨결이 느껴지는 매우 고풍스런 고급호텔이다.
오래된 역사를 가진 곳으로 1897년 Muller에 의해 쓰여진 가이드책에도 이 곳에 대한 이야기가 실린바 있다.
비발디 성당 (키에자 델라 피에타)
1760년 완공된 이 성당에선 비발디가 가르쳤던 어린 수녀들의 공연이 정기적으로 열려 비발디 성당이라고 불린다.
눈에 띄지 않게 철장 뒤에서 공연하는 어린 고아 소녀들의 신비스러운 연주회는 해외에서도 명성이 자자했다한다.
루소는 이 연주를 듣고 이 소녀들의 연주에는 고귀한 영혼이 깃들여져 있었다고 고백했다.
성당의 옆쪽 외벽에는 미혼모들에 의해 신생아들이 성당으로 버려지던 구멍이 남아있는데 위의 글귀는 당시 교황이 직접 쓴것으로 아이를 버리는 자는 하나님의 저주를 받게 될 것이라는 경고가 쓰여 있다. 찾아 가는 방법은 산 마르코 광장에서 동쪽 해안을 따라 다리를 세개 건너면 보이는 흰 대리석 성당을 찾으면 쉽게 찾을 수 있으며, 바로 옆에 메트로폴 호텔이 있다. 산 마르코 광장 대종탑에서 본 비발디 교회와 바로 옆 메트로폴 호텔 (베네치아 구빈원) 당시 어린 고아 수녀들이 비발디의 음악을 연주했던 성당 뒷편 공연석 베네치아의 거장 티에폴로가 그린 천장화 믿음의 승리 당시 신생아들이 구빈원으로 버려지던 구멍으로 성당의 옆쪽 외벽에 있다. (검은 아크릴판으로 구멍을 막아 놓았다) 비발디 성당과 메트로폴 호텔을 연결하는 통로로 당시 비발디와 그의 어린 수녀 제자들이 옮겨다녔을 듯 하다. 비발디 생가 메트로폴 호텔에서 북동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나오는 조용한 비발디 광장에 있으며 비발디가 태어나 자란 곳이다. 비발디는 죽기직전 비엔나로 간 것을 제외하고는 평생 이 동네 근방에서 살았다. 비발디 광장 비발디가 평생 건너다녔을 그의 생가와 베네치아 구빈원 (메트로폴 호텔)을 연결하는 소운하의 다리 산 지오바니 인 브라고라 교회 비발디가 유아세례를 받은 성당으로 비발디 광장 안에 비발디 생가 옆에 위치해 있다.
산 바쏘 성당
베네치아가 낳은 음악가 비발디가 음악을 가르치던 곳으로
지금도 1주에 4일정도 비발디의 작품과 오페라의 아리아들이 연주되는 공연이 열리고 있다.
저녁 8시반 공연에 시작되며 인기가 좋아 매진될 수 있으므로 낯에 들러 표를 사놓아야 한다.
산 마르코 대성당 바로 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낮에는 대성당 관람객들을 위한 가방 보관소로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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