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스크랩] 물의 도시 베네치아..../이탈리아

시온백향목 2011. 3. 6. 14:39

 


 부다페스트에서 베네치아로 간 야간열차에서 만난 자매들과 함께 PMP로 영화를 한편 즐겼었죠.^^
스릴러영화였기 때문에 소리가 좀 컸는지 옆칸에서 벽치기가 오더군요. 그래서 소리 죽이고 조용히 감상을 했었죠.ㅋ
그렇게 영화한편을 보고 잠드나 싶었는데 국경지대를 두번이나 통과해서 여권검사를 2~3번 하는 바람에 조금 늦게 잠들었었습니다. 


매력적인 멜로디~ 후바스탱크가 부릅니다. 더리즌~♪
The Reason - Hoobastank

 차창넘어로 햇살이 넘어와서 눈을 떠보니 어느새 베네치아에 다다르고 있었습니다.
다리를 건너면 드디어 산타루치아역에 도착합니다. 동유럽의 그 우중충했던 날씨들 그리고 굴욕.. 을 벗어나 베네치아에 도착했습니다.^^


 왼쪽의 건물이 베네치아 산타루치아역입니다.^^
베네치아역이 두군데인데 산타루치아가 아닌 역에 내리면 다리 건너기 전역이라 다시 베네치아로 들어와야 되는 수고스러움이 있습니다.
역명에 주의해서 내려야합니다.

 역에서 나오자마자 펼쳐지는 베네치아 풍경은 정말 멋졌습니다.
가장 이국적이기도 했습니다. 여행중이지만 와 진짜 새로운 곳에 왔다 라고 느낄 정도였으니 말이죠.^^


 숙소에 짐을 풀고 난 뒤 아침밥도 먹고 샤워도 하고 옷도 갈아입고..깔끔하게 숙소를 나섰습니다.
나무가 없는 베네치아에서는 저렇게 창가에 화분이 많더군요.


여행을 시작하며 기대한 곳 중 하나인 베네치아입니다.^^

 여행중에 미술관을 관람하면 베네치아의 풍경화는 그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더군요.^^
그림을 보면서 더욱 기대감을 키웠었는데 역시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뷰리풀~

 영어로는 베니스(Venice)라고 한다. 베네치아만() 안쪽의 석호(:라군) 위에 흩어져 있는 118개의 섬들이 약 400개의 다리로 이어져 있다. 섬과 섬 사이의 수로가 중요한 교통로가 되어 독특한 시가지를 이루며, 흔히 ‘물의 도시’라고 부른다. 대안의 메스테르와는 철교·다리로 연결되어 있으나, 철도역은 철교가 와 닿는 섬 어귀에 있고, 다리를 왕래하는 자동차도 시내에는 들어올 수 없다. -두산 백과사전-

118개의 섬 그리고 400개의 다리..
엄청나게 복잡한 도시입니다. 큰 S라인의 대운하가 있고 여러개의 작은 리오(수로)들이 베네치아를 이루고 있습니다. 워낙 골목골목이 많아서 숙소에서 만나는 먼저온 여행자들은 지도보고 절대로 곧장 못간다. "무조건 헤메게 되어있다" 라며 엄포를 놓기도 합니다.ㅎㅎ

 저희도 그런 엄포를 받았지만 제 친구가 해병대장교 출신이라 지도보는 실력하나는 끝내 줬기 때문에 한귀로 흘려보내고 길을 나섰었죠..^^


 글로 읽고 사진으로 보던 풍경들이 눈앞에 펼쳐지니 왠지 흥분되고 신이 났습니다.^^


 시장골목에서 본 풍경입니다.
역시 물의도시 풍부한 해산물을 팔고 있더군요. 그런데 생각보다 생선값이 엄청 비싸더군요..ㅡㅡ"
아 그리고 저기 아스파라거스 옆에 하얀색 아스파라거스(?) 맞나요? 유럽사람들 저걸 하나씩 길에서 물고 지나가던데..
끝내 정체를 알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골목을 벗어나 대로로 오니 관광객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그리고 햇살도 너무 뜨겁더군요. 하지만 이런 화창한 날씨를 다시 만났다는 것에 감사했었죠.^^


 배가 지나 갈수 있게 저렇게 둥근 곡선의 다리모양을 취하고 있습니다.
다리가 생각 보다 높지 않지만 베네치아의 곤돌라나 배들이 상당히 낮은 높이를 가지고 있어서 무리없이 다니고 있더군요.^^


 수로가 없는 한적한 골목길로도 빠져봤습니다.
관광객들이 거의 없었고 차도 자전거도 아무것도 없는 도시이다보니 너무 조용했습니다.
가끔식 불어오는 바람에 나부끼는 빨래만이 소리를 전했습니다.^^


"베네치아에서는 리알토 다리(Rialto Bridge)를 보아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물의 도시 베네치아를 대표하는 다리이다. 예전부터 리알토 다리 주변은 상권의 중심가였다. 12세기 경, 넘쳐나는 상품들과 한쪽 둑에서 다른 쪽으로 넘어가고자 하는 사람들의 수요를 배가 감당하지 못하자 다리 건축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그러나 16세기가 될 때까지 제대로 된 다리 없이 나무 다리를 임시로 사용하다가, 16세기 말 안토니오 다 폰테가 돌로 된 최초의 다리를 설계·건축하였는데 그 다리가 바로 리알토 다리이다.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이 다리는 1854년 아카데미아 다리가 지어지기 전까지 대운하를 건너는 유일한 다리였다.

이 다리를 유명하게 만드는 것은 베네치아의 첫 번째 다리라는 사실, 아치 모양의 아름다움, 다리 위에 화려하게 장식된 아케이드 점포들이다. 대운하에서 곤돌라를 타고 보는 모습이 아름답고 계단식 다리 위는 귀금속과 가죽 제품 등을 파는 점포들과 그것을 구경하는 관광객, 다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로 항상 붐빈다.  -두산백과사전-


 베네치아 최초의 다리 리알토다리에서 바라다본 전경입니다.
넓은 대운하를 지나다닌 배들 그리고 주위의 여러상점들 다리위의 관광객들 모든것이 산만했지만 그 것들이 짜여진 그림처럼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배들은 따로 상행하행이 없는 듯 보였습니다. 그냥 수신호나 알아서 지나다니는 듯 보이더군요. 그렇다면 정말 대단한 솜씨들이죠.^^


 이다리가 리알토다리입니다.^^
사람들이 엄청 붐비니 소매치기 조심은 알아서 하십시요.ㅎㅎ


 대운하를 따라 얼마 걸었을까.. 갑자기 나타난 뭉게구름들은 저를 또 한번 신나게 만들었습니다.ㅎㅎ
마치 파도가 치는 듯한 저 구름들과 베네치아의 모습은 너무나도 잘 어울렸고 환상적이었습니다. 마치 그림처럼~^^


 산로코성당이었나.. 가물가물하네요.
그런데.. 이때부터 화장실이 엄청 가고 싶어지더군요.. 여행중에 가장 힘든게 생리현상이죠..


 


 대운하의 두번째 다리 아카데미아 다리에서 본 풍경들입니다. 
저기멀리 산타마리아 델라 살루테 교회가 보입니다. 근데 베네치아의 교회들은 이름이 상당히 길군요.ㅎㅎ


 한적한 베네치아의 작은 수로입니다.
베네치아 주민들은 차대신 배들이 있는지 곳곳에 작은 배들이 대어져있더군요.^^


 대운하의 끝 바다와 만나는 곳 산타마리아 델라 살루테 교회에 도착했습니다. 멀리 산마르코 종루도 보이는 군요..


 


산타마리아 델라 샬루테 교회입니다.
작은 원형의 교회였습니다. 천장에서 내려오는 빛으로 은은히 빛나는 조용한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화장실이 있겠지라며 들어갔던 곳이였는데.. 

화장실이 안보이더군요.

어허... 화장실... 주위에 상점도 안보이고..

 그런데 날씨가 워낙 뜨거워서 그래도 물을 마실수 밖에 없더군요.ㅡㅡ"
그냥 포기하고 저기 앉아서 준비해간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배가 고파서 그런지 생리현상과 별개로 잘넘어가더군요.ㅋ


 저기 보이는 다리가 아카데미아 다리입니다.
아카데미아다리는 가까운 곳에서 찍은 사진이 없더군요..


 드디어 산마르코 광장에 도착했습니다.
역시 친구가 지도하나는 끝내주게 봐서 편안하게 도착했었습니다. 나폴레옹이 "유럽에서 가장 우아한 응접실" 이라고 표현한 곳이죠.
우아하게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엄청 북적북적 거리는 곳이라..우아하다는 단어가 잘어울리는진 모르겠습니다.ㅎㅎ
광장 동쪽에 산마르코대성당이 있고 주위로 흰대리석 열주가 줄지어 있는 곳입니다.^^


 산마르코 대성당입니다. 그동안 봤던 고딕양식들과 너무 다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마치 아라비아 궁전처럼^^

2명의 상인이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서 가져온 성마르코 유골의 납골당()으로 세워진 것(829~832)이다. 그 후 성마르코는 베네치아공화국의 수호성인()이 되었다. 11세기 말에 현재의 산마르코성당이 재건되었는데 이 재건공사에 롬바르디아의 건축가와 석공()이 상부구조() 건축에 참가했다.

산마르코성당의 건축양식은 비잔틴건축의 대표적인 양식으로 유명하다. 그리스십자형()의 바실리카로 다섯 개의 동방적()인 돔을 받치고 있으며, 파꽃형[]의 아치와 고딕풍의 천개()가 이어진 정면(파사드)을 가지고 있고 아름다운 대리석 건축으로 황금빛의 배경을 지닌 모자이크 벽화로 장식되어 있다.


 베네치아의 수호신 날개달린 사자와 종루입니다.
높은데는 꼬박꼬박 올라가는 저이지만 종루의 엄청나게 긴줄과 생리현상으로 인해서 종루 올라가는 것은 포기를 했습니다.
올라갔으면 베네치아의 모습을 한눈에 내려다 볼수 있었을텐데 지금도 아쉽습니다.


 산마르코광장의 또하나의 볼거리 엄청난 비둘기들...
발에 밟힐 정도로 많습니다. 지독하죠. 그런데 또 사람들은 좋다고 먹이를 주고 있더군요.
한아주머니는 멋모르고 모이들고 중심지에 들어갔다가 비둘기들에게 습격당했습니다.ㅎㅎ


 산마르코 종루 앞에 있는 두칼레 궁전입니다. 탑등이 없는 정방형의 요새같은 건물입니다.^^

679년부터 1797년까지 1,100년 동안 베네치아를 다스린 120명에 이르는 베네치아 총독의 공식적인 주거지였다. 9세기에 처음 건설되었고, 현재의 외관은 14~15세기에 형성되었다. 최초의 건물은 마치 요새 같은 고딕양식의 건물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고딕 양식을 잘 나타내면서도 비잔틴, 르네상스건축양식이 복합된 모습이다. 북방의 고딕 양식과 베네치아의 동방적 양식와 장식이 어우러진 모습을 베네치아 고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궁전은 베네치아 고딕의 조형미가 가장 뛰어난 건축물로 평가받는다.


산마르코 광장을 벗어나니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와 시원한 바람이 반겼습니다.


 저기 멀리 산 조르조 마조레섬이 보입니다. 교회이름또한 산 조르조 마조레교회입니다.
틴토레토의 걸작 '최후의 만찬'을 소장하기도 한 교회입니다.^^


 베네치아 끝으머리 쪽으론 숲이 보이더군요. 


 탄식의다리 입니다.

두칼레궁전과 작은 운하를 사이에 두고 동쪽으로 나 있는 감옥을 잇는 다리이다. 1600~1603년에 안토니 콘티노(Antoni Contino)의 설계로 만들어졌다. '10인의 평의회'에서 형을 받은 죄인은 누구나 이 다리를 지나 감옥으로 연행되었는데, 죄인들은 이 다리의 창을 통해 밖을 보며 다시는 아름다운 베네치아를 보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탄식을 했다고 한다. 다리로 이어지는 감옥은 카사노바가 갇혔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그 유명한 카사노바도 이 다리를 건너며 눈물을 흘린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하지만 아무도 탈출 하지 못한 감옥을 탈출해냈다는 군요.
감옥 천정을 파고 탈출했다는 군요. 카사노바의 끈질긴 생명력.. 또는 집념이겠죠.ㅎㅎ


 


산티시미 조반니에 파올로 교회입니다.
베네치아의 판테온이라 불리는 곳으로 14~17세기 총독들과 장군들의 묘가 안치되어 있는 곳이랍니다.

 이때 이미 저는 해탈에 경지에 올랐습니다.ㅎㅎ

 3시간째에 한번 고비가 왔지만 여기서 내가 긴장을 놓치면 국제적 망신이다. 참아야 한다 해내야한다....

 그렇게 버티길.. 참다 보니 나중에는 별생각이 안나더군요. ㅋ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화장실로 달려 들어갔었죠..
그날 베네치아 수로의 수위가 조금 높아졌다는 후문이 있습니다...ㅡㅡ"

왠지 점점 안쓰러운 여행기가 되어가는 것 같군요.

-다음에 계속-

출처 : whitehair의 블로그
글쓴이 : whitehair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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