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스크랩] “등 곧게 펼 것, 추운 데서 운동할 것 … 장수의 방법입니다”

시온백향목 2011. 7. 6. 23:43

“등 곧게 펼 것, 추운 데서 운동할 것 … 장수의 방법입니다”

“등 곧게 펼 것, 추운 데서 운동할 것 … 장수의 방법입니다”

 

을지대병원 이홍규(내분비) 교수가 미토콘드리아 장수론을 펼치고 있다. 그는 최근 일본의과대학 오타 시게오 교수의 『젊어지는 기술』(청림 Life) 을 번역 출간하면서 자신의 의학적 견해를 부록으로 담았다. 오타 교수는 일본미토콘드리아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 분야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 이 교수와는 학회 등을 통해 학술활동을 함께하고 있다. 이 교수가 건강의 키워드로 미토콘드리아를 들고 나온 이유가 궁금했다.

-미토콘드리아가 장수에 기여한다는 이론이 생소하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의 작은 구성단위다.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이해하면 된다. 에너지는 곧 생명이다. 따라서 미토콘드리아 수는 곧 건강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다.”

 -미토콘드리아를 인위적으로 늘릴 수 있나.

 “우리 몸에는 필요한 에너지만큼만 미토콘드리아가 존재한다. 따라서 늘거나 줄기도 한다. 몸을 쉬면 ‘이제 에너지가 필요없다’고 생각해 미토콘드리아를 줄인다. 그 결과 몸의 기능이 떨어지고, 질병이나 노화의 길로 접어든다.”

 -몸을 젊게 하려면.

 “많이 움직여야 한다. 하지만 세포에 악영향을 주는 활성산소가 문제다. 미토콘드리아가 에너지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활성산소가 나온다. 공장 가동 시에 나오는 유해한 매연 같은 것이다. 그런데 우리 몸에는 매연을 내지 않고 효율이 좋은 미토콘드리아가 있다. 반면에 그렇지 않은 질 나쁜 미토콘드리아도 있다. 질 좋은 미토콘드리아를 많이 만드는 것이 건강하게 장수하는 길이다.”

 -어떻게 해야 하나.

 “오타 시게오 교수는 네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첫째는 참치 트레이닝, 둘째는 등을 똑바로 펴야 하고, 셋째 추위를 느껴야 하며, 넷째 몸을 공복 상태로 만들라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참치는 붉은살을 대표하는 생선이다. 참치는 회유어이므로 지구력이 뛰어나다. 미토콘드리아는 몸을 많이 움직이는 붉은살에 많다. 따라서 우리 몸에서 미토콘드리아를 늘리려면 골격근을 발달시켜야 한다. 운동을 하되 지구력을 길러주는 유산소운동이 좋다. 운동 중에서도 강약을 섞어 하는 서킷트레이닝이 효과적이다.”

 -등을 편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나.

 “바른 자세다. 등 근육이 발달하면 미토콘드리아 수가 늘어난다. 가슴을 펴고,

등을 꼿꼿이 하면 폐가 확장돼 폐활량이 증가하고, 등의 골격근이 긴장상태로 작동을 한다.”

 -일반적으로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야 건강해진다고 한다. 추위를 느껴야 한다는 것은 이해가 안 간다.

 “인체는 추위를 느끼면 에너지를 생성한다. 미토콘드리아를 늘려야 하는 것이다. 실제 실험용 쥐를 추운 곳에 두자 미토콘드리아 수가 늘어났다. 그렇다고 추운 곳에 오래 노출되라는 것은 아니다. 추운 곳에서 운동을 한다거나, 섭씨 12도 물에 10분 정도 있는 등 추위로 인체를 자극하라는 의미다.”

 -에너지를 많이 생산하려면 음식을 많이 섭취해야 하는 것 아닌가.

 “배가 고프면 몸이 에너지의 필요성을 느껴 미토콘드리아 수를 증가시킨다. 가끔 공복감(짧은 단식)을 느끼는 것이 칼로리 제한(소식)보다 효과적이다. 식사를 빨리 하는 것도 문제다. 과속하는 차와 마찬가지로 음식이 빨리 들어가면 인슐린을 생산하는 기관에 과부하가 걸린다. 활성산소가 많이 만들어지고, 결국 세포가 망가져 모든 병의 원인이 된다.”

 고종관 기자

이홍규 교수=서울대병원 교수 시절, 국내 최초로 당뇨병 역학조사를 해 한국인 당뇨치료지침을 마련한 내분비학계의 권위자. 대한내분비학회 이사장, WHO 만성퇴행성질환 자문위원, 세계당뇨병역학연구클럽 부회장, 아시아 미토콘드리아 의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출처 : 밥따로 물따로
글쓴이 : 현묵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