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들
갑자기 사물이 뿌옇게 보이고 평소와 달리 가래색이 변하거나 손톱이 흰색 혹은 검은색으로 변한 적이 있는가. 그저 괜찮아지려니 하고 넘겼다면 우리 몸이 질병을 알리는 신호를 무시해버리는 꼴이 될 수 있다. "대부분의 질병은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평소 몸에서 보내는 신호를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소장은 각 질환별 증상에 대한 이해를 돕고 쉽게 참고할 수 있는 '병이 보내는 증상'과 함께 관련 표를 정리했다. 이를 단순한 안과 질환이라고 여겨 넘기게 되면 뇌졸중을 조기에 치료할 기회를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만약 눈자위가 노란색을 띨 경우 간질환이나 담도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눈의 수정체가 흐려져 눈동자 속이 희게 보이는 증상은 후천적 백내장일 경우 나타날 수 있다. 주로 사물이 여러 개로 보이는 복시현상이 발생하거나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는 등 각종 시야장애가 일어나 이 부분도 함께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희거나 분홍색 거품의 가래가 나오면 폐부종이나 심장병일 가능성이 있다. 폐부종이나 심장병에 걸릴 경우 하지부종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다리가 부었는지도 함께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가래색이 진한 황갈색이나 검은색이면 만성 기관지염, 기관지확장증, 폐암, 폐결핵일 가능성이 있다. 무색투명한 가래가 생길 경우 급성기관지염이나 천식일 수 있으며 화농성의 반투명한 가래는 폐렴, 폐농양 증상이 있을 때 나타날 수 있다.
손톱 = 흰색 혹은 검은색이나 노란색이면 질환 가능성 있어 그대로 비치기 때문에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준다. 손톱이 흰색이라면 만성 간염이나 영양결핍, 노란색을 띠면 황달이나 폐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진균종과 같은 곰팡이 감염일 경우에는 손톱이 검은색을 띨 수 있다. 손톱 밑의 반달모양은 소화기관의 건강함을 나타내는 척도로 반달이 작아지면 변비를 의심해 볼 수 있다. 피부가 창백할 경우 빈혈일 가능성이 높다. 이때는 평소 입맛이 없고 속이 울렁거리는지, 몸이 나른하거나 쉽게 숨이 차는지 등 빈혈의 증상을 함께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폐렴, 폐암, 천식 등 폐 기능이 저하될 경우에도 안색이 창백해 질 수 있다. 간 기능이 떨어지거나 담도질환이 있으면 황달과 같이 안색이 노란색을 띨 수 있다. 만약 평소와 다르게 얼굴이 붉어지는 경우에는 혈액순환 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신장질환이 있을 경우 안면이 거무스름한 색을 띠는데 보통 피부가 얇고 혈액 색이 잘 보이는 눈 주위부터 나타나게 된다. 소변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관인 요로나 그 근처에 위치한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면 혈뇨가 나올 수 있다. 따라서 소변에 피가 섞여서 나올 경우 요로나 전립선 염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평소보다 소변에 거품이 많은 경우에는 당뇨로 인한 신장 합병증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변기 청소 후 세제가 남아 있거나 배뇨 시 낙차가 큰 경우에도 거품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들 거품과는 구분해야 한다. 색깔로 소화기관의 이상 상태를 판단하기에 좋다. 대변이 초록색일 경우에는 식중독이나 급성 위염일 가능성이 높다. 위에서 출혈이 발생하면 각 기관을 거치면서 산화하게 되는데 이때 대변은 검은색을 띠게 된다. 대변이 검은색이면 위출혈을 의심해봐야 한다. 대변에 붉은 피가 섞여서 나오면 대장암으로 인한 출혈이나 항문근처의 치질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 경우 정밀 진단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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