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가곡

[스크랩] 명태의 22가지 이름

시온백향목 2012. 2. 12. 13:06

<잡히는 계절에 따라>
1. 봄에 잡은 명태 -- 춘태

2. 가을에 잡은 명태 -- 추태

3. 겨울에 잡은 명태 -- 동태(冬太, 凍太와 헷갈리지 말 것!)

<잡는 방법에 따라>
4. 그물로 잡은 명태 -- 망태(網太) 또는 그물태

5. 낚시로 잡은 명태 -- 조태(釣太) 또는 낚시태

<잡는 장소에 따라>
6. 원양어선에서 잡은 명태 -- 원양태

7. 우리나라 근해에서 잡은 명태 -- 지방태
함경도 연안에서 잡은 명태 --왜태(倭太)

강원도에서 나는 명태 -- 강태(江太)
강태 가운데 고성군 간성 앞바다에서 잡은 명태 -- 간태(桿太)

<크기에 따라>
9. 새끼명태 -- 노가리(외태, 애태, 애기태)

10. 갓 잡은 명태 -- 생태(또는 선태(鮮太))
<가공상태에 따라>

11. 얼린 명태 -- 동태(凍太)

12. 그냥 건조 시킨 명태 -- 북어(또는 건태 乾太)

13. 반쯤 말린 명태 -- 코다리

14. 얼렸다 녹였다 반복해서 말린 명태 -- 황태(술꾼들의 속풀이용으로 함경도의 특산물)
<그외>
15. 초겨울 무렵에 회유하는 도루묵(은어) 떼를 뒤쫓아 온 명태 -- 은어받이
16. 동지 전후에 잡힌 명태 -- 동지받이
17. 봄철의 마지막 어기(漁期)에 잡힌 명태 -- 막물태
18. 산란한 뒤에 살이 별로 없고 뼈만 남다시피 한 명태 -- 꺾태
또한 잡는 달에 따라 일태(1월에 잡은 명태), 이태, 삼태, 등등이 있다.
명태는 우리 민족에게 가장 친숙한 생선이다. 전 세계에서 명태와 조기를 가장 많이 선호하는 민족이 우리 민족이다. 명태는 머리부터 꼬리까지, 심지어는 명태기름까지 약용으로 사용할 정도이다.
명태에 들어있는 레티놀 성분은 피부노화와 주름을 방지한다. 세포발육에 필요한 리신과 뇌 영양소인 트립토판도 들어 있다. 그 외 칼슘, 인, 철 등이 고루 함유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영양식으로 손색이 없다. 게다가 간유성분이 많아 안질로 눈이 침침하거나 잘 안 보이는 경우에도 좋으며 소변을 잘 나오게 해준다. 민간요법으로 콧속에 부스럼이 있을 때도 명태기름과 참기름을 섞어 코에 바르면 금세 낫는다고 한다.
<승정원일기>에 명태 이야기가 처음 등장한다. 조선 중기에 함경도 관찰사가 함경도 명천에서 태(太)씨 성을 가진 어부의 집에서 묵었다가 생선이 하도 맛있어 명천의 ‘명’과 어부의 성인 ‘태’를 합쳐 명태라 했다고 한다.
이렇게 친숙한 생선이 노래에 등장하지 않을 수 없다. 타박네의 가사에도 "명태줄라 명태 싫다 가지줄라 가지 싫다 / 우리 엄마 젖을 다오 우리 엄마 젖을 다오" 명태가 등장한다. 그리고 오현명의 가곡 "명태"는 불후의 명곡으로 전해져 온다. 명태, 아, 명태.
양명문 詩/ 변훈 曲/ 오현명 노래
명태
검푸른 바다 바다 밑에서
줄지어 떼지어 찬물을 호흡하고
길이나 대구리가 클대로 컸을 때
내 사랑하는 짝들과
노상 꼬리치며 춤추며 밀려다니다가
어떤 어진 어부의 그물에 걸리어
살기 좋다는 원산 구경이나 한 후
에집트의 왕처럼 미이라가 됐을 때
어떤 외롭고 가난한 시인이
밤 늦게 시를 쓰다가
쇠주를 마실 때
(카~~~)
그의 시가 되어도 좋다
그의 안주가 되어도 좋다
짝짝 찢어지어 내몸은 없어질 지라도
내 이름만 남아 있으리라
명태- 허허허허 명태라고
허허허허 이세상에 남아 있으리라
출처 : 목단설
글쓴이 : 연사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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