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에이지

[스크랩] 마음의 평 수 / 가을날 듣고 싶은 뉴에이지 모음곡

시온백향목 2011. 11. 8. 21:24

 

반백의 인생살이라면
먹을 만큼 먹은 나잇살일까
먹은 나잇살 만큼
생각의 샘이 깊어지고
마음의 평 수 또한
넉넉해 졌을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세월따라 입이 무거워 지고
애정의 꽃은
가슴속에서만 피울 일이다
나이가 들어가매
종종걸음 할 일이 줄어들고
뚜벅뚜벅 걷는 발걸음에는
세월의 무게가 얹힌다

바삐만 살아 오는 동안
굽이지고 가파른 인생 고갯길에서
비로소 뒤돌아 보는 오늘에사
세상사 머리로 굴리고
몸으로 서둘 것이 아니라
넉넉한 마음밭을
일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곳에는
온갖 씨앗을 파종할 수 있지만
각박하고 비좁은 마음터라면
바늘 하나인들
꽂을 수 있겠는가

더불어 마음의 때도
씻어내야 한다
청명한 밤하늘에는
보석처럼 빛나는
수많은 별들을 볼 수 있지만
먼지끼고 구름드리운 하늘에는
아무것도 볼 수가 없다

욕심의 그늘로 가린 마음보다는
비우고 열린 마음이라야
사철 밝은 햇살로 가득 차겠지 


 

    










출처 : 시인의 파라다이스
글쓴이 : 서문 원식시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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