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vid Agnew's Oboe (1857-1944)
청아한 목관악기로 만나는 아이리쉬 뮤직과 클래식의 보석^^
오보이스트 데이빗 애그뉴의 베스트 앨범
작은 공간, 작은 창, 마른 빵 한 조각과 커피 한 잔으로 흐리고 쌀쌀한 아침을
저렴하고 고요하게 시작하는 소박한 당신. 혹은 녹색의 잔디 앞 환한 테라스에
앉아 모처럼 주어진 혼자만의 시간을 미뤄두었던 책과 음악으로 알차게 채우고
자 하는 낭만적인 당신.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든 생활의 무게와 시간의 달음박
질에 지쳐 고독한 당신에게, 따뜻하고 고적한 음악은 삶의 진정한 위안과 친구
가 될 것입니다.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의 목가적인 시편을 통해 그려진 목가적 풍경, 즉 이니스
프리의 호수와 백조들 그리고 드넓은 평원과 쓸쓸하고 고요한 들녘 너머에서 불
어오는 바람이 고난을 이겨온 이들의 역사와 점철되어 있는 아일랜드. 아일랜드
를 대표하는 수많은 예술가 가운데 최고의 목관악기 연주자 데이빗 애그뉴(David
Agnew)는 무엇보다 영화 (미션[The Mission])에서 잊을 수 없는 테마 "Gabriel's
Oboe"의 연주자로 깊은 공명을 남겼죠. 탁월한 현대적 감각과 고전적 서정성으로
시대와 장르를 뛰어넘어 팝과 클래식을 넘나들며 켈틱 뉴에이지 연주자들 가운데
가장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는 데이빗 애그뉴는 더블린 출신입니다.
어린 시절에 피아노, 기타, 리코더 등을 배우며 음악가의 꿈을 키우던 그는 17세
에 클래식 악기인 오보에(Oboe)라는 목관악기를 만나 착실히 오보이스트로 성장해
갑니다. 예술학회의 장학금을 받아 전설적인 오보이스트 하인츠 홀리거(Heinz Hoo
liger) 모리스 보그(Mourice Bourgue)등을 사사하기도 하면서 유수의 학교에서 최
고의 오보이스트가 되기 위한 담금질을 계속합니다. 1981년에 드디어 음악계에 본
격적으로 뛰어든 그는 유럽 각지에서 클래식 연주자로 조용하게 실력을 인정받아
가다가, 1986년 드디어 엔리오 모리꼬네가 음악을 맡은 롤랑 조페(Roland Joffe)
감독의 명작 [미션]의 테마를 연주하게 됨으로써 클래식의 전유물이던 오보에를
대중음악계에 선보이게 되는 매우 의미있는 위치게 서게 됩니다. R.E.M.등 팝밴드
의 앨범에도 참여하는 등 팝씬에서 그의 활약은 특히 눈부셨습니다. 그러나 무엇보
다 유구한 전설과 아름다운 풍광의 나라 아일랜드의 음악가로서 가장 자연과 친화
적이며 목가적인 소리를 내는 오보에를 '켈틱(혹은 아이리쉬) 뮤직'의 표상으로 만
들어간 그는 클래식과 현대의 가교로서 유럽과 세계에 켈틱 뮤직의 아름다움을 전
하는 전령이 됩니다.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거장들인 치프턴스(tHE cHIEFTAINS), 필
콜터(pHIL COULTER) 프랭크 패터슨(fRANK pATTERSON)등의 앨범에도 참여한 그는 음
악적 파트너인 데이빗 다운스(dAVID dOWNES)와 함께 'Fir Na Keol'이라는 프로젝트
팀을 결성, 뮤지컬 [리버댄스], [로드 오브 더 댄스] 등에도 참여하고 [Celtic Moo
ds](1996), [A Celtic Christmas](1997), [Pure Celtic Moods](1998), [Heart's Qu
est](2003) 등의 앨범을 발표하면서 켈틱 음악의 자산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이 앨범은 켈틱 오보이스트 데이빗 애그뉴의 진수를 두 장에 담은 베스트 앨범 중
CD#1 입니다.
그의 애범 가운데 [Into The Mist], [Lift The Wings], [Heart's Quest], [Celtic
Moods], [Pure Celtic Moods]등에서 엄선한 18곡 (CD1)은 그를 세계에 알린 명곡
'Gabriel's Oboe'를 비롯해 'Mo Ghile Mear'처럼 목가적이면서도 생기에 찬 아일랜
드 민요와 그 활기에 맥을 이은 아일랜드의 대표적 뮤지컬 'River Dance'의 음악,
현대적이고 장중한 합창곡 'The New Dawn' 등에다가 그의 딸인 클로에가 천사같은
목소리로 부른 'Nella Fantasia'-Gabriel's oboe'에 가사를 붙인-까지 총망라하여
팝과 아일랜드 민요가 접목된 켈틱 음악의 초록색 향기가 가득합니다.
그의 청아한 오보에를 중심으로 코르 앙글레이(Cor Anglais), 잉글리시 호른, 키보
드,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하프 등이 아름답게 협연합니다. 특히 그의 딸 클로에
의 목소리가 함께 하는 바흐의 [인류의 소망 되신 예수]는 힘들고 고단한 모든 이에
게 진정한 위안의 메시지가 될 것입니다. 화려한 기교보다는 부드럽고 따스하게, 차
분하고도 조금은 우울한 듯한 빛으로 깊은 울림을 전하는 데이빗 애그뉴의 연주를
통해 영혼을 어루만져주는 음악의 힘을 느껴보세요..
이상 웹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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