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자비로워지기 (Being Merciful With Ourselves)
인생에는 침묵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침묵을 원하기조차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침묵 속으로 들어가면 내면의 많은 소음들과 부딪치게 됩니다.
흔히 이 소음은 너무도 우리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기 때문에 오히려 바쁘고 어수선한 생활이 침묵의 시간보다 더 낫게 여 겨지기도 합니다.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두 가지의 "소음"들이 우리들의 침묵 속에 재빨리 자리를 잡습니다. 그것은 욕망의 소음과 분노의 소음입니다. 욕망은 우리가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여러 가지 필요한 것들을 드러내 보이며 분노는 우리가 해결하지 못한 여러 인간 관계를 드러내 보입니다. 그러나 욕망과 분노와 맞서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가서 "내가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않는다"라는 말씀이 무슨 뜻인지 배워라"마태 9:13). 제사(sacrifice)는 "바쳐 올리는 것" "끊어 내어버리는 것" "태워 버리는 것" 또는 "죽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들은 욕망과 분노를 가지고 이 일을 해서는 안됩니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일이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시끄러운 우리 자신에 대하여 자비로울 수 있으며 이 시끄러운 적을 친구로 만들 수 있습니다.
<헨리 나웬의 영혼의 빵>
헨리 나웬은 1932년 네델란드에서 태어나 1957년 사제서품을 받은 뒤 심리학 연구에 몰두한다. 1964년부터 81년까지는 메닌저 클리닉, 노틀데임, 니메건, 예일대학교 등에서 강의를 했다.
50세를 지나서는 '그리스도의 내리막길'을 좇아 6개월간 볼리비아, 페루 빈민선교를 거쳐 멕시코, 니카라과, 온두라스에서 사역한 뒤 잠시 교수 생활로 되돌아왔다가 말년까지 정신장애우들을 위한 카나다 라르슈 공동체에서 일했다.
네덜란드 출신의 석학이자 명문대학교 교수, 가톨릭 사제였던 나웬은 명석한 사고의 작가이자 탁월한 연사였다. 흔히 '상처 입은 예언자'로 불린 그는 훗날로 갈수록 이성 보다는 감정에 호소하는 편이었다. 그의 글을 보면 자신의 정서적인 말들이, 깊이 있는 성경 인용과 성경 풀이를 능가하고 있음을 금방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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