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스크랩] 네 시작은 비록 .....

시온백향목 2011. 5. 22. 00:10

흔히 음식점 같은 곳에 들어가면 대문쪽에 붙어있는 작은 액자가 기독교믿는 경우에 거의 똑같은데

"네 시작은 비록 미약하였으나, 심히 창대해지리라..." 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닌 사람의 경우에는 "천객만래" 라는 액자나, 전에 이발소나 그런데 다소 향수적인 가게에 들어가면 걸려있는 새끼 12마리낳은 암돼지가 새끼들 젖먹이고 있는 그림... 아니면 동양화 풍경...

 

오늘아침에도 한의학을 생각해봅니다.

그 옛날, 아주 먼 옛날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에..

그 시대에도 역시 최첨단의 선두 1%가 역사를 이끌고 있었겠지요.

 

그런 상황에서도 역시 뛰어난 사람들이 하도, 낙서니 하는 걸 보고 번개치듯한 영감을 얻어서 陽數니 陰數니,

東三八木, 西四九金 이니 하면서 논리전개를 했었을 것이고, 어디선가는 사람 몸에 관심이 꽤나 많은 사람이 돌맹이를 바늘처럼 갈아서 종기같은거 난것을 찔러서, 짜내는 것도 하였을 것이고, 누군가는 사람 몸의 어느 곳을 찌르니 그 기가 어디로 해서 어디로 가더라 하는 것을 알아내기도 하였을것이고, 누군가는 어딘가를 푹 찌르다가 사람을 죽이기도 했을 것이며, 어디를 가니 사람들이 어떻게 생겼고, 어떤 병이 많더라는 경험도 쌓이고 하면서 北高南低 같은 말에, 어느 지역은 습해서 어떤 병이 많고, 어느 지역은 추워서 무슨 병이 많고등등...

의학이란게 무슨 허공속에서 달빛을 잡으려고 허우적대려는게 아니라, 작은 경험들이 쌓이고 쌓여서 작은 원리들이 만들어지고, 거기에 또 다른 원리와 주장이 합쳐지고 해가면서, 세상사람들의 동질적인 이해와 습득에 의해서 널리 알려져서 퍼지게 된 이론이나 수법등이 있는가 하면, 버려지게 된 이론이나 기법등도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오랜 역사속의 과정을 통해서 다져지고, 교정되고, 합쳐지고, 버려지고 하면서 지금의 한의학이나 양의학이 된 것입니다.

 

그러나 유난히도 한의학쪽에는 허황된 구라들이 많습니다.

신과 인간의 만남, 그리고 그 신의 의술을 그 인간에게 전하여, 그 인간이 엄청난 신의로서 살다가 어느 날 흰구름속으로 스르르 사라졌더라. 하는 ...그렇게 함으로써 더 신비스럽고, 마치 신의 말씀인 것처럼 분위기를 풍겨서 일반적인 범인들에게는 감히 어쩌니, 저쩌니 일언반구 라고 하면 큰 일 날 것이라는, 마치 사이비종교의 교주가 교묘한 화술과 심리파악으로 맹목적인 추종자를 만들어내면서, 돈을 뜯고, 몸을 탐하고, 그에 대해서 감히 반감의 한 마디라도 하거나, 거부하거나, 벗어나고자한다 넌 결코 온전하지 못할 것이다라는 그런 심리적인 공황상태의 함정에 빠지게 하는, 이성적인 맹목상태에 빠지게 하는 그런 구라들이 많습니다.

문제는 그러한 것들이 과거의 에피소드나 해프닝으로만 끝난다면 문제가 안될 것이며, 어찌보면 매우 귀여운 옛날의 논리구조구나 하고 넘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그러한 것들이 현대수준의 지식과 의학과 과학의 수준에서 검증되어 현대적인 이해와 납득을 얻은 것이라면, 더더구나 귀여운 과거의 野史쯤이 되겠지요. 

 

그러나 문제는 과거의 지식체계로 현대의 검증을 받지 아니하였는데도 불구하고, 과거로부터 누누이 임상경험을 통하여 검증된 것이니, 맹목적으로 믿어도 되며, 아무도 이해하고 납득하려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한의사만 과거의 한의학적인 지식체계를 매우 타당하고, 논리정연하여 한치의 오차도 없는 매우 훌륭한 학문인데, 현대의 양의학이나 과학의 잣대로는 감히 풀어헤쳐보일수도 없는 고귀한 의학이라고 맹신 하는 게 문제일뿐입니다.

 

그 선두에 서 있는 사람들이 원전의학이라는 것을공부하는 사람들입니다. 수구보수좌파쯤에 해당되겠지요.

그냥 과거의 한의학서적들을 탐구하여 그 의미를 깨우치고 하는 그런 유파입니다.

그게 틀린건지, 맞는건지도 필요없고, 오로지 당연히 과거의 모든 서적에 적혀있는것이 맞다. 내가 지금 살고 있지만, 내 죽을때까지의 목표는 그 고서의 한구절, 한구절을 깨우치는 것이 내 삶의 목적이다. 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죠.

학문의 발전을 위해서 미래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아니고, 과거의 아름다운 문물을 배워 익혀쓰는것이 최고다라고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이 사람들은 현대의 모든 지식체계나 현황조차도 과거의 고서에 적혀있는 잣대에 근거하여 판단하고, 측정합니다.

과거의 도량형을 찾아서 한약 1홉을 넣었다는 것은 현대로 따지면 무엇무엇이다..라고 고서가 쓰여졌던 과거의 시대의 모든 상황을 충실히 복원하여, 현대에서도 그렇게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나쁘다고 할 수 없지요.

그러나 마찬가지로 좋다고도 할 수 없지만, 과거의 고서가 쓰여졌던 상황을 충실히 이해하여 그 시대의 의사들이 했던 같은 의미로 처방을 쓰고, 이해하고, 병을 고치려고 하는 유파입니다.

어찌보면 매우 훌륭한 듯 해보이는데, 한계가 명백한 것이 과거의 모든 것은 옳다라는 함정속에서 허우적거리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 세상 모든 역사는 결코 후퇴하지 않습니다. 절대로 어느 것도 후퇴하지 않습니다.

최소한 동급이거나 발전되어 간다는 것입니다.

그렇기때문에 과거의 것을 받아들이고 발전시켜야 하는 게 사람의 도리같은 것이고, 공자님도 溫故知新을 말씀하신거죠.

그러나 한의학이 기능적인 면만을 보아온 반쪽의 의학이었음에도  溫故만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꽤 됩니다.

 

지금 양의학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를 않았습니다.

힢포크라테스의 선서는 누구나 상식으로 다 아는 것일텐데요. 이 분이 살았던 때가 서기전 450 년에서 서기전 400 년이라고 하니 2,500 년전에 어느 정도 수준의 양의학이 있었고, 그 이후로 2,500 년을 지나서 지금 2009 년의 의학수준까지 발달해 온 것이 양의학입니다. 양의학의 발달과 문명의 발달로 인해서 교통사고같은 것으로 인해서 한의학만 있었다면 이미 싸늘한 시체로 변하여 땅속에 묻혀 구더기의 식량으로 변했을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날 수 있었습니다.

 

황제내경이라고 부르는 한의학의 원전이 있는데, 브리태니커 백과에 나온 설명을 보시죠. 

 

〈내경 內經〉이라고도 한다. 황제에 빗대어 작은 우주인 인간의 육체를 논한 자연철학적 이론 의서의 총칭이다. 중국 고대 전설

상의 인물인 황제와 그의 신하인 기백의 의술에 관한 토론을 기록한 것이라고 하나 전국시대에 활약하던 음양가(陰陽家)의 논리에 맞춰 예전부터 전승되던 것을 모아 엮은 책으로 보인다. 책이 만들어진 시기는 대략 춘추전국시대 중 제왕기(BC 770~221)로 추정되며 후대인들에 의해서 계속 증보되었다. 이 책은 소문(素問)과 영추(靈樞) 두 부분으로 나뉘며 각각 9권 162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은 전설상의 제왕 황제와 기백(岐伯)·뇌공(雷公) 등이 의학문제를 대화로 나누는 형식으로 짜여있다. 소문은 음양오행설을 토대로 장부(臟腑)·경락(經絡)·병기(病機)·진법(診法)·치칙(治則)·침구(針灸)·방약(方藥) 등의 각 분야 및 인체생리·병리·진단·치료에 대해 계통적으로 논술하여 중국 의학이론의 기초를 형성했다. 영추는 경락·침구 분야에서 쓰이는 물리요법을 상세히 서술하여 침경(針經)이라고도 부른다.

 

내경이 만들어지기전에 이미 많은 지식들이 모이고, 합쳐지고, 버려지고, 선택되고 하는 과정을 거쳐서 한문이라는 언어로 만들어진것이 황제내경이라고 부르는 한의학의 고서입니다. 후대인들에 의해서 계속 증보되었다고는 하지만 어차피 어느 시점에서는 황제내경의 내부 문구들이 더 이상의 변경이나 개편이 되지않았고, 늘 쓰여진 그 문구대로 지금까지 전해내려온 것입니다.

즉 아주 오랜 옛날의 책이라는 것입니다.

 

양의학은 개정에 개정을 계속 해나가면서, 오류를 수정하고, 새로운 내용을 추가하는 당연한 노력을 하고 있는 학문입니다.

의학이란 미명아래 수많은 사람들을 가다바처럼 쓰기도 하면서, 어떻게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변해가고 있는 학문입니다.

양의학이 한의학보다 우수하다 마다의 문제가 아니고, 자기의 결점을 찾아서 고치려고 노력한다는 것이 양의학이란 것이죠. 

 

반면에 한의학은 수천년전에 만들어진 지식을 인체 본연의 모습에 완벽한 진리니까, 과거의 유명한 의원들이 행하였던 처방이나 행동의 의미를 깨우치면 된다고 생각케하는 학문입니다.  그래서 시대가 변하면서, 오류를 분석하고 오류가 나올 경우 개정을 한다거나 하는게 아니라, 오로지 과거의 것만이 진리이니 고서에 나와있는 구절의 자구하나 고치지 않고, 그 의미를 그 글을 쓴 시대의 당시 사람들이 납득하는 대로 깨우치는 것만이 답이라고 생각하는 학문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한의사 자체에서도 한의학은 종교냐? 하는 말이 나옵니다.

 

지금 기독교같은데서 성경의 자구를 뜯어고쳐서 해석을 달리하고자 시도한다면 당연히 이단시되겠죠. 그 교리해석의 다름때문에 여호와의 증인이니, 감리교니 안식교니 기독교니 천주교니 하는 구분이 있는 거지요. 

종교는 감히 하느님의 신성된 것이라서 - 어차피 성서는 인간들이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였지만, 종교란 맹목적인 믿음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이므로 - 인간이 뭐라, 뭐라 할 것이 아니니라 그런거지요. 믿어라! 믿는자에게 복이 있나니...불신지옥, 예수천국..뭐 이러면서 믿음을 널리 퍼트리려하는게 종교이기때문에 그런가보다 할 수있는것이지요. 

 

모세의 십계에서처럼 영화속에서하느님이  언덕위에 있던 모세에게 벼락을 내려쳐서 십계를 넓다란 바위 위에 새기게하시며, 바닷물을 갈라지게 하여 애굽.... 이런게 나오쟎습니까? 종교니까 그런가보다 하면 되는거지요.

아무런 흠이 되지않습니다. 오히려 하느님의 신성을 더 신비스럽게 하여 믿음을 더 증가시키는 효소가 되겠지요.

 

그러나 한의학이 이러고 있다면 어떨까요?

한의학은 종교가 아닙니다. 그런데 종교가 하는 양상을 보인다면 그 결과로 나타날 것은 종교처럼 교세가 넓어져서 아주 넓은 교회당에 주차장에, 수십만의 신자가 모이는 교회가 되거나, 반대로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이나 당하면서 다 쓰러져가는 헛간속에 때가 구질구질하게 낀  코 묻은 손으로 거지발싸개식의 대접을 받게될 것입니다.

 

지금 한의학과  한의원과 한의사의 모습들이 어떻습니까? 

 

성서의 구절대로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심히 창대하리라" 가 양의학이라고 한다면, 한의학은 그 반대입니다.

수천년전의 고서에 빠져서 허부적거리는 한의학은 그 가장 창대한 순간이 수천년전이었을 것입니다. 만들어지기 시작하는 초기의 순간이 가장 창대한 순간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심히 미약해져가고 있습니다. 한의학에 있어서 기능의학적인 면만을 본 한의학 자체적인 패러다임의 한계와  고서에 집착하여 과거에서 모든 것을 얻고자했던 수구보수 한의사들에 의해서 가장 심히 말라 비틀어져가고 있습니다.

 

현시대는 기능적인 면 만을 보는 한의학은 외면하고 있습니다. 양의학은 한의학보다 완전치 않고, 불리한 패러다임속에서도 기능과 구조를 다 같이 보는 것으로 발전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갈수록 창대해지고 있습니다.

한의학은 아무리 훌륭하건 말건간에 이제 현시대의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합니다.

 

그래서 이제 한의학의 당면 과제는 

그 첫번째가 기존의 기능의학에서 구조의학을 접목하는 것이며,

두번째가 탕약이 주가 되고, 침이 부가 되는 구조에서 침이 주가 되는 구조로 바뀌어야 하며,

세번째가 과거의 지식을 검증하여 쓰임이 있는 지식은 전승하고, 이제 볼일 없는 지식들은 삭제하여야 하며,

네번째가 패러다임 자체의 대폭적인 변경 즉 기존의 장부변증이나 기혈경락체계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이렇게 해야 할 것이 있다는 것은 아직은 쓸만하다는 것이기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저렇게 다 했는데도 별 볼일 없다면 그 때는 한의학! 없애버리면 됩니다. 

일본이 메이지유신때 한의학이란 걸 없앴다는데 그렇다고 해서 일본 사람들이 의료측면에서 심각한 손상을 입어서 수명이 짧아지고 고통속에서 살다 죽었나요? 전혀 아니죠..

박정희의 쿠데타때 한의학을 없애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알고있는데, 그 때 없앴다면 한국민들이 심각한 의료위기에 빠져서 국가적인 큰 손실이 있었을까요? 그냥 좀 불편했겠죠.. 있던게 없어서...

 

한의사 여러분! 

없어도 그만이고, 있어도 그만인 인생을 사는게 아니라면 작은 것에서부터 바꾸어보십시요. 

 

모 카페의 글을 일부분 인용합니다.

글쓴이와 아무 관련도 없으며, 글쓴분의 논조에 반하는 아무런 것도 없습니다. 단순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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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오행하면 많은 분들이 주역 점이나 사주팔자를 보는 용도로만 생각하십니다.

(어떤분은 신점하고도 차이점을 구분 못하시더라구요. 이것은 엄연한 학술체계입니다.)

하지만 제가 소우주로서의 기경팔맥과 12경락을 배우고 있는바 음양오행을 다시 살펴보면

이 한마디로 표현할수 있습니다.

 

Theory of Everything  

 

서구의 과학자들이 전 우주의 만물 구성과 에너지의 흐름을 21세기의 최첨단 과학기술로서

단 하나의 이론으로 통합시키려는 노력을 우리의 선조들은 6000년전, 혹은 그 이전에 이미

완성을 시켜두고 그것을 기록한 경전에서 단 한글자도 빼거나 덧붙이지 못하며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쇠퇴해올 정도로 완벽했던 학문이었다고 말입니다.

음양오행은 말하자면 우리의 몸에서 모든 생체에너지, 비바람 해수 지각이동과 같은 지구과학,

빅뱅 이후의 원소구성과 물질의 구성, 원소너머의 소립자 이온체 암흑물질의 원천, 핵력과 강력의 존재,

태양계 천체 운행의 기반이 되는 중력과 진공에서의 열에너지 흐름...

이 모든 서구과학이 발견해온 과학이 이미 너덜너덜해진 오래된 고서에서 단 몇글자로

정리해놓을 정도로 음양오행이 완벽하게, 아니 현 과학이 말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아하아, 좀 흥분했습니다) +_+

앞서 말했듯이 저는 침술을 배우기 위한 과정으로서 기경팔맥과 12경락을 황제내경을 통해 배우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인체의 각 경락의 기운유주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황제내경뿐만 아니라 천상열차분야지도, 천궁 28수와

같은 천문학과 CERN의 대소멸장치, 동의보감의 약초학, [미친놈에게는 매가 약이다]라는 속담, 거기에 천부경 81자를

곁들여서 비유를 하기도 하고 예시로 듭니다.

말 그대로 조선시대와 최신 양자물리학, 고대문명과 일상 생활속의 약초 등을 종횡무진하며 오갑니다.

이 엄청난 학문의 분야중 사람몸이라는 '일부'를 배우고 있음에도 그 다루는 분야가 우리가 아는

거의 모든 것(Evrything)을 아우르는 수준이라는 것이지요.

저는 역사학과 천문학, 공학과 많은 자연과학을 취미삼아 배워왔고 타로카드나 12천궁도같은 서양 점술체계에도

관심을 둔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음양오행은 작년 초에나 겨우 접해보았을만큼 동양 철학에는 문외한이었구요.

그럼에도 지금 배우고 있는 학문은 지금까지 배워온 모든 것을 단 한손의 주먹으로 넣어버릴 수 있을만큼

명쾌하고 간단한 진리속으로 포함시킬수 있을정도였다는 것입니다.

(하고 싶은 비유가 많지만 어차피 이 한번의 글을 통해 모두 표현할수 없으니 여기에 그칩니다)

이 동양 학문이 우리가 여태까지 누려온 서양 과학을 단 몇글자로 어린애 취급해버릴 정도로 깊이가 있고

모든 영역에 걸쳐있다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단 몇개월을 배운 저조차도 침을 튀기며 흥분할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오늘날 사람들이 음양오행하면 주역 점술 수준으로밖에 평가절하되는 것은 그 오랜 고전의 정수가

세월을 거쳐오면서 물리적으로 소실되고 전수받는 사람들의 수준이 퇴색되어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리아의 리본님이 해석본을 내놓아도 여직 천부경 띄어쓰기도 못하는 나는... ㅜ_ㅠ)

그런 상황에서 제가 배우고 있는 스승님이 황제내경뿐만 아니라 주역, 기문둔갑외 여러 고서에 통달해있다는 것은

오히려 그분을 스승으로 모신 저의 복이라고 할수 있을겁니다.

간단한 경락의 오행운기조차 천기와 지기, 물질의 교상합으로 설명하는 깊이를 보면 대체 얼마나 많은 학문을

접해야 이 정도로 지식수준이 확장될수 있는지 언제가 되야 비슷하게 따라갈수 있을지 궁금해지기만 합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이런 초보자 수준의 제가 알아들을수 있는 이유는 그만큼 눈높이를 저의 맞추어

알아들을만한 많은 비유와 은유를 해온 덕분입니다.

이런걸 보면 경전에 묘사된 천문지리에 능통한 선인이 있다면 우리 스승님 같다고 감히 말해봅니다.

실제로 같이 배우는 분들은 원래 한의원을 경영하셨거나 다른 침술법을 쓰던 한의사분, 주역공부하시던분 등

대부분이 머리가 허연 어르신들이며 스승님보다 젊은 분은 얼마 안됩니다.

저는 당연히 최연소이구요. 

동양학문을 한번이라도 접해보신 분은 지금 제가 묘사한 부분이 단 한군데도 오바하지 않고 오히려 더 많이

설명하지 못해 답답해하는 중이란 것을 아실겁니다.

그럼에도 이런 훌륭한 분을 제가 주변사람에게 우리 스승님을 소개하지 못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

제 주변 사람들은 동양학문이나 천문지리에 관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_-

이런 훌륭한 분이 있다고 말해주면 뭐해, 점보는 사람이냐고 되물어버리면 그만인걸

(울 사부님은 단순한 점쟁이가 아니란 말야~  ㅠ0ㅠ)

일전에 제가 쓴 음양오행의 기초지식 글에 많은 분들이 답글달아주시고 개인적으로 질문해오는 분이

많다는 것을 알고 적잖게 놀랐습니다.

그리고 나름 반가웠습니다.

한 분이라도 이런 천문지리를 더 배워서 세상의 에너지 순환을 배우고 만물의 구성을 깨달아 세상을

이롭게 할수 있는 기반이 된다면 그 오래전 천부경을 만들때의 단군님들이 말씀하신 홍익인간의 구휼이

멀지 않았으리라는 생각때문입니다.

저는 지금 이런 글을 올린다고 해서 저 자신에게는 어떤 이익이 생긴다거나 관심이 많아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와 같은 분들이 많고 저처럼 암중모색에서 헤메이고 있는 분이 많다고 생각하기에 다시 글을

올려보는 것입니다.

작년 이맘때, 실은 더 이전부터 저의 정신적 스승님(남들이 보기에 그냥 촌로입니다)이 저에게 말해온 것이 있었습니다.

"...음양오행을 배워두라, 그리고 종로에 가면 침술을 배울수 있을테니 찾아보라..."

실제로 그 말을 듣게된지 2년만에 저는 전국의 많은 사람들을 만난 이후 지금, 종로 5가에 있는 스승님의

교육선원에서 기공수련 스승님과 함께 배우고 있습니다.

운이 좋아서라구요?

침술 스승님은 마음의 흐름이 경락을 벗어나 여기까지 이어져 그것을 따라 온 것이고

기공 스승님은 앞으로 해야할 일들의 성공 파장 에너지가 맞아 찾아왔다고 설명해줍니다.

저는 이제야 알아들었습니다.

여러분 중에도 그것을 알아듣게 되는 분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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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읽으셨습니까?

고등학교시절 그래도 공부좀 한다던, 수능점수가 높다는 해에는 거의 자기 학교에서 1-2등하던 분들이 입학하기도 했고, 서울대학교 의대를 포기하고 한의대로 왔다고 하는 뉴스도 있고하던 그런 시절이 있었던 한의과대학에 처음 입학을 하게 되면, 본과로 진입하기 전에 음양오행을 정말 귀에 딱지 생기도록 많이 듣고 하죠. 후배는 선배에게 물어보고, 선배는 개뿔 몰라도 근엄한 표정으로 설명해주려고 하고...선술집의 안주는 음양오행이었던 그런 시절이 한의사이신 분들에게는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저 역시 저 위에 쓰여진 글쓴이와 같은 심정으로 한의학에 매료당했었습니다.

그래서 한의학이 아닌 것은 다 허당이라고 목소리 높이던 적도 있고, 친구들에게조차도 "야, 너 그거 해서 먹고살겄냐? 그냥 다시 시험쳐서 한의대 와라" 고 저주를 퍼부은 적도 있습니다.

그렇게 한의학과의 시작은 비롯되었죠.

딱 저위의 글쓴 분같은 그럼 심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임상경험을 거치고 세월이 변함을 느끼는 나이가 되어서의 지금은 어떨까요?

철없던 지적 맹아수준의 어린시절에 나를 그렇게 미치게 하였던 음양과 오행은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요?

 

수천년전에는 대단한 이론이었는지는 몰라도, 지금은 거의 쓸모가 없어서 그냥 내버리기 힘드니까 보관하고 있는 그런 것이 되었습니다. 지금 학생이신 분들에게 저런 허황된 구라를 그냥 또 안길수밖에 없으니 안타깝습니다.

음양오행에 미치면 음양오행만 제대로 알면, 한의학만 제대로 알면 이 세상 모든 병을 다 고쳐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정신

병자가 됩니다.  학교 갓졸업한 사람에게 환자로 가보십시요. 암환자가 가면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중풍환자가 가면 다시 정상으로 걷게 해줄수있다라고 말합니다.  어떤 증상을 갖고가도 다 해보자고 합니다.

하다못해 머리에 주먹만한 혹이 매달려있어도, 거기에 뜸뜨고, 부항붙이고, 침놓으면 수술안하고도 혹을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런게 한의학의 실상입니다.  그러나 실제에서는 거의 안됩니다. 기능만 살펴온 학문이기때문에 못 보는 면이 너무 많아서 그렇습니다.

대학에 있는 교수직의 사람들은 이런 한의학의 한계를 먼저 교육해줘야 할 것입니다. 현실을 이해하고, 한의학의 현실을 바로 볼수 있게 하여야 할 것입니다. 학교에서부터 구라치는 것을 배우면 안되지않겠습니까? 아무리 대학이 한의사면허따는 속성학원이라지만...

부디 지금의 학생이신 분들은 한의대는 면허따기 위한 과정일뿐이니 음양오행은 시험볼때나 한번씩 점수가 될만한 답을 생각해보시고, 실제가 그렇다는 것을 아시고, 현실속의 한의학을 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 두솔신침(斗率神鍼)
글쓴이 : 두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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