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와 잔디 사이로 흐르는 재즈의 선율,
제9회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
‘자연, 가족, 휴식 그리고 음악’이라는 주제로 매년 가을,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이 아홉 번째 맞이합니다.
10월 12일(금)부터 14일(일)까지 총 3일간 펼쳐지는 올해 페스티벌은, 해마다 새로운 세계 최정상의 재즈 아티스트들을
만날 수 있는 자라섬의 매력을 한층 더 깊게 발산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정상의 재즈 아티스트들의 향연,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헤드라이너
재즈 오케스트라의 시작이자 끝인 듀크 엘링턴이 창립하여 지금까지 이어오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빅밴드,
듀크 엘링턴 오케스트라
세계 3대 퓨전재즈 기타리스트와 세월의 흐름이 켜켜이 쌓인 거장들의 호흡,
존 스코필드 트리오 : 존 스코필드, 스티브 스왈로우, 빌 스튜어트
탁월한 테크닉의 하몬드 오르가니스트 조이 디프란시스코와 기타와 드럼의 두 거장 래리 코리엘과 지미 콥의 만남,
지미 콥, 래리 코리웰, 조이 디프란스시코 올스타 트리오 '레전더리 재즈 무빙 포워드'
존 스코필드 트리오
올스타 트리오
폴란드를 대표하는 깊이있는 회색빛 울림의 트럼펫 연주자, 토마쉬 스탄코
Montreux Jazz Competition에서 인정받은 브라질의 신예 기타리스트, 디에고 피게이레두
에너지 넘치는 즉흥 연주를 들려주는 카탈루냐 재즈의 진수, 지울리아 바예 그룹
현대적 사운드의 다양성과 자유롭고 독창적인 음악세계를 보여주는 아티스트, 파스칼 슈마허 퀄텟
디에고 페게이레두
지울리아 바예 그룹
축제와 재즈의 섬, 자라섬에서
가을날의 아름다운 추억을 가슴에 담아가세요
저는 10월 13일 토요일 저녁 4시에 참석합니다
참고로 입장료는 일일권 40,000원 입니다
각자 드실 간식과 음료를 준비 하시고 옷은 두툼히 입고 오셔야 합니다
밤기온은 겨울입니다 무척 춥습니다
저는 강릉에서 정오 12시에 출발합니다만
귀가 할때는 서울로 갑니다 5인승이니 동승하셔도 됩니다
차량 동승하실 분은 연락 주세요 010-3555-2230
제7회 자라섬 국제재즈 페스티벌 모습
메인 스테이지 입구에서 연주를 들려주는 상당한 실력이 있는듯 느껴진 아마츄어 트리오의 보컬과 연주 모습입니다
메인 스테이지 재즈 아일랜드로 입장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섰습니다
섬주변 풍경입니다 자연친화적으로 공사를 해서 느낌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화장실 까지도 재즈느낌이 나게 설치 했습니다 해가 거듭될수록 발전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관람객들은 눕거나, 술을 마시거나, 음식을 들거나 나름대로 가장 편안한 모습으로 음악을 감상합니다
첫번째 공연은 스위스의 재기 넘치는 피아노주자 스테판 루스코니의 공연이었습니다.
유쾌하고 재기발랄하고 감각적인 연주를 들려주었습니다.
깔끔한 외모에 까만색 양복에 까만 넥타이를 매고 운동화를 신은 스타일리쉬한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흥겨운 비트감을 자유자재로 만들어내고 타고 제어하는 감각, 피아노의 현을 아무런 격없이 팅기고 당기고 치고 풍선을
끼우기도 하면서 들려주는 연주는 경이로웠습니다.
드러머 역시 파워풀하고 다양한 리듬을 역동적으로 들려주었습니다.
아주 짧은 노래에서는 관중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며 자신들이 소리 지를때 동시에 소리 질러달라고 해서
다 일어나서 소리지르고 뛰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이런 훤한 대낮에도 사람들을 완전히 열광 속으로 몰고갈수있다니...
루스코니는 사람을 사로잡는 스킬을 알고있었습니다.
베이스주자는 이날 필 받았는지 솔로연주를 아주 길게해서 루스코니가 어이없는 웃음을 웃었습니다.
두번째 공연 이판근 프로젝트
루스코니가 만들어 놓은 열띤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들었지만 그런데로 괜찮은 연주였습니다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지 못한채 무대에서 내려오는걸 보았을때 조금은 아쉬웠지만
워낙 대가들 틈에 끼어서 한 연주라 그러려니 이해를 했습니다.
어쩌면 음악도 사대주의 사상이 있는건 아닌지 나 자신도 반성을 하면서....
세번째로 Tania Maria Trio 공연입니다.
남미 재즈의 흥겨운 리듬과 멜로딕한 전개를 유감없이 펼쳐 보여준 타니아 마리아 공연 엄청 흥겹고 즐거웠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예전보다 많이 목소리가 굵어진 느낌이었지만,
세상의 모든 흥얼거림을 구사하는 스캣은 여전했습니다.
특유의 산발머리 헤어스타일은 쉴새없이 리듬을 따라 흔들리며 조명속에서 가닥가닥 빛을 발하고있었습니다.
관중들과의 호흡을 유도해내는 타니아의 카리스마에 휘어잡혀 리듬에 온몸을 맡길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래전 유러피안 재즈를 접하기전에 한창 말랑하고 듣기 좋은 컨템포러리와 남미재즈에 빠져있을때 좋아했던
Tranquility 가 떠올랐습니다.
그 느낌이 연주 중간 군데군데에서 묻어나 아련한 옛추억과 함께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의 마지막 날 마지막으로 보는
공연과 어우러졌습니다. 자라섬 공연은 그렇게 남미재즈의 선율과 리듬을 타고 끝자락을 향해 가고있었습니다.
브라질의 국보급 재즈 아티스트다운 연주를 들려준 날이었습니다
정말이지 너무나도 황홀했습니다
관객들은 전부 일어서서 깊어가는 가을밤에 재즈에 취해, 분위기에 취해 몸이 저절로 움직이며 춤을 추었습니다
이 글을 쓰고있는 이순간에도 아직 그때의 기분이 남아있는듯 합니다 위 사진은 대형 영상막을 촬영한것입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 Candy Dulfer의 연주
제7회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한 아티스트는 캔디 덜퍼입니다
처음 데뷔때는 섹시한 외모로 유명세를 타다가 나중에는 음악성도 인정 받게되는 아티스트입니다.
캔디 덜퍼의 연주가 시작되자 한번 일어난 사람들은 이젠 아예 앉을 생각도 안 합니다
락이 가미된 재즈가 계속 흐르고 흥분하는 분위기가 고조가 되고 상당히 열정적인 무대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에 틈새 속에서 나도 어깨를 들썩이며 관중들과 호흡을 함께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색다른 경험을 좀더 많은 카페의 음악가족들과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었습니다.
차를 타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 어두워진 창밖 풍경을 보며 그 희열이 아직도 남아있음을 느낍니다.
멋진 꿈을 꾸고난 뒤 느껴지는 공허함 같은, 공연을 보고오면 드는 느낌이 어김없이 찾아들었습니다.
내년에는 어떤 뮤지션이 와서 영혼속에 지워지지않는 선율과 몸짓으로 수를 놓을까 생각해 봅니다
행복한 마음이 가득 차오르게했던 그들의 연주, 그들과의 만남이 담긴 시간은 내 기억속에서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영상으로 봉인될 것입니다
재즈를 젊은이들의 전유물로 알고 계신 분이 많지만 음악이란 누구의 것이 아닌 우리 모두의 것이라는걸 새삼 깨달은
하루였습니다.
산과 호수에 감겨진 싸늘한 가을밤에 어둠을 파란 조명빛이 갈라가면서 자연속의 펼쳐진 공연은 내게 오래전에
잊혀진 과거 젊음의 시간들을 불러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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