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가요

[스크랩] 바람 속을 걷는 법

시온백향목 2011. 4. 27. 19:46

 

 

 

바람 속을 걷는 법 1                            
 
 바람이 불었다.


나는 비틀거렸고,
함께 걸어주는 이가
그리웠다.


 

 

 

 

 


 바람 속을 걷는 법 2                                
 

바람 불지 않으면 세상살이가 아니다.
그래, 산다는 것은
바람이 잠자기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그 부는 바람에 몸을 맡기는 것이다.
바람이 약해지는 것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그 바람 속을 헤쳐나가는 것이다.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볼 것,
바람이 드셀수록 왜 연은 높이 나는지.

 

 

 

 

 


 

 바람 속을 걷는 법 3                                 
 

이른 아침,  냇가에 나가
흔들리는 풀꽃들을 보라.
왜 흔들리는지,  허구 많은 꽃들 중에
하필이면 왜 풀꽃으로 피어났는지
누구도 묻지 않고
다들 제자리에 서 있다.


이름조차 없지만 꽃 필 땐
흐드러지게 핀다. 눈길 한 번 안 주기에
내 멋대로, 내가 바로 세상의 중심
당당하게 핀다.
 

 

 


 

 


 

바람 속을 걷는 법 4                            
 

그대여, 그립다는 말을 아십니까.
그 눈물겨운 흔들림을 아십니까.


오늘도 어김없이 집 밖을 나섰습니다.
마땅히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걷기라도 해야지 어쩌겠습니까.
함께 걸었던 길을 혼자서 걷는 것은
세상 무엇보다 싫었던 일이지만
그렇게라도 해야지 어쩌겠습니까.
잊었다 생각했다가도 밤이면 속절없이 돋아나
한 걸음 걸을 때마다 천 근의 무게로 압박해오는
그대여, 하루에도 수십 번씩 당신을
가두고 풀어주는 내 마음감옥을 하시는지요.
잠시 스쳐간 그대로 인해 나는 얼마나 더
흔들려야 하는지, 추억이라 이름붙인 것들은
그것이 다시는 올 수 없는 까닭이겠지만
밤길을 걸으며 나는 일부러 그것들을
차례차례 재현해봅니다. 그렇듯 삶이란 것은,
내가 그리워한 사랑이라는 것은
하나하나 맞이했다가 떠나보내는 세월 같은 것.
떠날 사람은 떠나고 남을 사람만 남아
떠난 사람의 마지막 눈빛을 언제까지나 떠올리다
쓸쓸히 돌아서는 발자국 같은 것.


그대여, 그립다는 말을 아십니까.
그 눈물겨운 흔들림을 아십니까.

 

 

 

 

 

 

 

 

Sentimental....남택상 선율

   

국내 뉴 에이지 음악의 거장이며

크로스 오버 뮤직의 새로운 연주를 정착시킨 선구자로서

재프랑스 작곡가이자 연주자이다.

1980년대 초에 폴 모리아와 제임스 라스트 등의 악단들이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끌고 있을 때 솔로 앨범을 내면서

이 분야를 개척한 아티스트이다.

1981년 데뷔 이후  Popular Piano Vol 1 ~ 3 및

Love Player Vol.1~10 등을 남겼다.

 

한국 정서와 감성을 잘 표현하여

국내 음악애호가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으며

아직까지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연주자이다.

한국인의 정서와 느낌을 가장 잘 표현하는 음악가인 동시에

사람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탁월한 재능을 가진 피아니스트이다.

  

 

   첨부이미지

 

 

 1. 짚시의 바이올린(Gypsy Violin)
2. Amsterdam Sur-Eau
3. Love Player
 
4. Melancholy Smile
5. Love On The Autumnroad
6. La Tristesse De Amour(비애)
7. Midnight Rhapsody

 

  

 

          

 

 

 

 

 

 

 

 

 

 

출처 : 올리브나무 그늘 아래서
글쓴이 : 봉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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